올 매출 30억 설정…유럽·일본·미국 등 해외시장 개척도 본격화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도내 선두주자인 (주)모아지오(대표 이경범)는 올해를 제2의 도약기로 삼고 있다. 지난 2003년 설립 이후 활발한 활동으로 기술력은 인정을 받고 있지만, 기술력에 비해 매출이 뒷받침되지 못했던 단점을 보완하고 기술력에 상응하는 매출규모를 갖춘 중견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아지오는 올해 매출목표를 30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게임산업에서 매출의 50∼60%가 순이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매출규모는 제조업에서는 150억원 규모에 해당된다.
이경범 대표(37)는 "모아지오의 기술력은 이미 전국적으로도 상위권"이라면서 "그동안에는 이에 상응하는 매출이 없었지만, 올해는 지난해의 준비를 바탕으로 매출을 올려 모바일 게임분야에서 중견업체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말대로 모아지오는 올해의 도약을 위해 지난해부터 충분한 준비를 해왔다. 이같은 계획은 지난해 연말께 출시한 신작게임 '라테일'의 대박 예감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모아지오는 지난해 '라테일'을 KTF와 LGT를 통해 서비스를 실시한데 이어 조만간 SKT에서도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서비스를 실시한지 10여일만에 4만여건이 접속되는 등 엄청난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SKT를 통한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접속건수 50만건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접속건수 50만건이면 15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
이어 모아지오는 지난해 다운로드 건수가 50만건을 넘어서는 등의 대박을 터트렸던 '테일즈 위버'의 후속편이랄 수 있는 '테일즈 위버 2'를 후속타로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오는 7월께는 그랜드 체이스라는 3번째 신작게임을 선보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모아지오는 넥슨모바일과 공동으로 개발한 테일즈 위버2는 70만건, 그리고 그랜드 체이스는 6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숨가쁜 신작게임 출시가 계획되어 있는 가운데 모아지오는 올해 중국 및 일본 등의 해외시장에 재도전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당초 모아지오는 창립 이듬해인 지난 2004년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유럽시장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해외시장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유럽시장에 이어 일본과 중국 및 미국 등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문화적 차이로 해외시장 진출에서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 대표는 "초기에는 문화적 차이를 미처 인식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문화적 차이가 어느정도 극복됐고, 국내 게임이 일본이나 중국 등에서 통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전까지는 현장체험의 기간으로, 그간의 경험을 살려 올해에는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해외시장 재진출이 가능하게 된 환경변화에 대해 이 대표는 '세계적 수준의 국내 게임기술'에서 찾았다.
이 대표는 "국내 소비자층의 수요변화가 워낙 빨라 국내 게임업체들의 업그레이드 속도도 빠를수 밖에 없다"면서 "이같은 국내시장 환경의 특성 등의 영향으로 국내 게임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의 국내 평균 수명은 6개월 정도로, 누가 먼저 시장변화의 트랜드를 읽어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엇갈리는 등 국내 시장선점을 위한 업체간 경쟁은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이같은 추세속에서 모아지오는 매년 4개 정도의 신작게임을 출시해 왔다. 연간 4개의 게임 출시는 직원 40명 규모의 업체가 소화하고 있는 양으로, 모아지오는 12명의 직원들이 이를 감당하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우리는 직원수가 경쟁업체들에 비해서는 적지만 직원들의 작업속도가 빠르고 퀄리티도 매우 좋아 우수한 게임의 개발이 가능하다"면서 "직원 개개인의 능력과 열정, 그리고 잘 짜여진 팀웍이 모아지오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 자신도 지난 2002년에 '클릭하세요 모바일자바프로그램밍'을 비롯해 모바일 게임 관련 저서를 2권 발간한데 이어 정보통신장관배 게임제작대회 우수상(2002년)을 수상할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모아지오는 2004년에 전북스타벤처기업에 선정된데 이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과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국내 모바일게임의 지존을 추구한다'고 밝힌 이 대표는 "올해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지만 게임산업은 불경기를 타지 않는 업종이라 당초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들고 "신작게임 개발외에 닌텐도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사업영역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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