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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또 다시 터진 공직자 '검은 돈' 유혹

설을 앞두고 고위공직자 집무실서 뭉칫돈과 상품권이 발각됐다.행정안전부 감찰반은 지난 15일 밤 11시께 장재식 군산부시장 사무실을 급습,책상 서랍에서 현금 500여만원과 10만원짜리 상품권 10여장을 발견하고 장부시장을 상대로 출처조사를 마쳤다.문동신시장은 장부시장을 16일자로 직위해제하고 시민들에게 사과성명을 발표했다.강근호 전시장이 인사 대가로 돈 받고 낙마한지 4년만에 발생한 사건이어서 충격적이다.

 

군산시는 새만금사업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희망으로 들떠 있다.그간 전반적인 경기 부진으로 불꺼진 군산항이 되었지만 새만금사업 추진으로 환황해권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현대중공업이 착공한 이후 국내외 대기업들이 속속 군산으로 진출하면서 군산시는 서해안시대 개막을 알리는 향도도시로 자리매김하였다.이같이 잔뜩 꿈에 부풀어 있는 군산시에 이번 사건이 자칫 찬물을 끼얹을까 걱정된다.

 

이번 사건은 관내 업체에서 민원해결에 따른 대가성으로 돈 줬거나 인사를 앞두고 돈 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다음으로 인 허가에 따른 돈을 건넸을 가능성도 있다.이번 사건은 퇴근후 밤 11시께 감찰반이 들이 닥친 점으로 미뤄볼때 내부에서 제보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던 직원이 악감정을 갖고 제보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표적 감찰이란 비난을 면하기 위해 감찰반이 김제부시장실도 함께 급습하는 치밀함을 보였으나 김제부시장실책상은 열쇠를 채우고 퇴근한 바람에 확인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문시장이 장부시장을 즉각 직위해제시키고 대시민사과 성명을 발표한 것만 봐도 검은 돈을 장부시장이 받았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나 다름없다.장부시장도 정확하게 현금 출처를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야 어쨌든 출처가 불분명한 거액을 부시장이 집무실에 보관하다 적발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감찰반은 장부시장이 보관한 돈의 출처를 밝히고 대가성이 있었을 경우에는 고발조치토록 해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인권침해와 월권시비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공직자는 모름지기 청렴의무가 있다.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는 말도 이같은 연유에서다.

 

아무튼 이번 사건의 진상이 한점 의혹없이 밝혀지길 바란다.경제살리기가 최대 화두인 연초에 자칫 공직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군산시가 위축되지 않도록 사건이 조기에 매듭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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