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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연사박물관 유치 집중전략 마련을

정부가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을 재추진함에 따라 도내 유치를 성사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자연사박물관은 공룡뼈를 비롯한 동식물, 지질, 생태, 인류 등에 관한 표본을 수집 전시해 관람객들이 이해하고 체험케하는 문화 인프라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모두 자연사박물관을 갖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아직까지 한 곳도 없다. 과학기술 토대위에 경제발전을 이룩한 나라에 제대로 된 자연사박물관 하나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도 지난 1995년과 2001년 건립을 추진하다가 외환위기와 경제성 등의 이유로 중단됐었다. 올해 예산에 기본계획 용역비로 7억5000만원이 계상되면서 재추진으로 가닥이 잡힌 셈이다.

 

정부방침이 알려지면서 전국의 관심있는 자치단체들의 유치를 위한 행보가 가시화되고 있다. 인천시와 경기도는 벌써부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995년 당시 전국에서 40여 자치단체가 유치신청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상당수 자치단체가 유치전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자치단체가 자연사박물관이 지니는 엄청난 관광 효과와 1조원에 가까운 건립비용 투자에 따른 지역개발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도내에서는 현재 남원시와 부안군이 자연사박물과 유치경쟁에 뛰어 들었다. 남원시는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천혜의 관광자원과 낙후된 영호남 내륙권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는 입지적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부안군도 새만금지역에 유치함으로써 간척사와 자연사를 전국민에 알려 교육과 관광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 두 곳 모두 나름대로의 장점과 논리를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두 곳 모두 나설 경우 집중력의 분산으로 경쟁력이 떨어질게 우려된다는 점이다. 전북 유치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전략을 펼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춘 쪽으로의'선택과 집중'이 바람직하다는 애기다. 지난 2000년 태권도 공원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도내 익산시를 비롯 완주, 진안, 무주군이 경합을 벌일 때 정부의 평가기준에 따라 도내 후보지를 무주군으로 단일화해 유치에 성공했던 선례도 참고할 가치가 있다.

 

이같은 문제들을 전북도 차원에서 협의 할 수 있는 기구나 조직등을 구성해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국립자연사박물관이 도내에 유치될 수 있도록 정교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서둘러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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