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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에너지 절약, 자치단체 솔선수범을

국내의 에너지 해외 의존도는 97%에 이른다. 국내에서 석유 한 방울 나지않고 전량을 수입해 쓰면서 빚어지는 현상이다. 지난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악의 고유가 피해국가 가운데 하나다.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한 녹색성장 차원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개발과 보급에 힘써야 할 당위성이 여기에 있다.

 

녹색성장은 정부가 주도해 정책을 이끌때 민간부문에서도 활발한 투자와 참여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도내에서도 자치단체가'탄소 포인트제'를 시행해 주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시책의 일환인 셈이다.

 

그러나 최근 전주시가 공공 건축물 신축과정에서 친환경이나 에너지 절약형 건축을 외면하고 있어 자가당착이라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 시정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저탄소·녹생성장'에 주민들의 참여는 권장하면서 정작 시당국은 이를 외면하는 것은 행정의 신뢰성 차원에서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전주시는 현재 문화시설 7개소를 비롯 주민센터와 복지센터 각각 3개소등 공공건축물 20여개소에 대한 신축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 가운데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공사비의 5% 이상 반영하도록 관련법률에 명시된 연면적 3000㎡ 이상의 건축물 2개소를 제외하고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나 에너지 고효율 관련설비를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다. 동서학동 노인문화공간 한 곳에 친환경 시설로 옥상정원을 설치한 것이 고작이다. 대부분 신축건물이 의무적용 대상 시설물이 아닌데다 건물 형태상 도입하기 힘들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다. 그러나 근본적인 이유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반영하면 애초보다 두배 정도 많은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나 친환경 에너지 절약시설은 특성상 초기 투자비가 많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예산 절감과 생태환경 도시로 가꾸는데 도움이 된다. 실제 세계 주요 도시들의 경우 공공건축물을 신축하면서 태양열이나 지열등 신재생에너와 LED등 고효율 조명시설을 반드시 활용하도록 설계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전주시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의무적용 여부를 떠나 국가적 과제인 에너지 절약을 통한 녹색성장을 위해 신축 공공건축물에 에너지 고효율 설비를 우선 적용하는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장기적으로는 명품도시를 육성하는 길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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