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구교육과정 평가원이 지난 2005학년도 부터 2009학년도 까지 5년 동안의 수능성적을 지역별로 분석 발표한 결과는 참으로 충격적이다. 이래가지고서는 전북 교육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는 암울한 느낌이다.
분석결과 도내 학생들의 수능성적 1∼4등급(상위 40%) 비율이 인천·충남과 함께 전국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연계 학생들이 치르는'수리 가'영역의 1∼4등급 비율은 5년 내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꼴찌였다. 하위 23%인 7∼9등급 비율도 사정은 비슷해 2006∼2007학년도에도 전국에서 2번째로 높고, 2008∼2009학년도에는 가장 높다.
외국어 영역의 경우도 전북의 1∼4등급 비율이 2007학년도 까지는 2∼4위 였으나 2008학년도는 5위, 2009학년도는 9위로 매년 떨어지고 있다. 단지 언어 영역만이 1∼4등급 비율이 전국 시·도 가운데 2∼4위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7∼9등급 비율도 낮은 편이어서 그나마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도내 교육계는 이같은 참담한 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동안 학력신장을 위해 노력하지 않은 것이 아니겠지만 이처럼 부진하게 나타난 성적결과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성찰이 뒤따라야 하겠다. 이번 분석기간이 재임기간과 겹치는 현 최규호교육감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선거때 공약으로나 취임후 학력신장 의지를 거듭 천명했지만 나타난 결과는 이같은 다짐을 무색하게 하기 때문이다.
물론 교육의 본질은 지덕체가 조화를 이룬 참 인간을 키우는데 있다. 하지만 현실은 우수한 대학의 진학률로 평가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요구 또한 간과할 수 없다. 특히 경제수준이 열악한 전북으로서는 교육의 질을 높여 인구 유출을 막아야 할 필요까지 있다.
학생들 성적을 하루 아침에 끌어올릴 수는 없는 일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학기초 학력신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본학습능력을 제고하며, 수월성 교육의 내실을 다지는등 학력신장을 위한 3대영역 12개 중점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건은 이같은 계획들이 계획에 그치지 않고 일선현장에서 제대로 실천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 수능 분석결과는 전북교육이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교육관계자들은 이제 올라갈 곳 뿐이라는 각오로 학력신장에 힘써야 한다. 도민들을 더 이상 실망시키지 않도록 분발과 심기일전을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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