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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귀 기울이길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와 중앙대를 시작으로 서울지역 대학 뿐 아니라 대구 경북, 부산 경남, 광주 전남지역 대학 등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도내에서도 8일 우석대가 시국선언을 발표한데 이어 9일 전북대가 나설 예정이다. 또 각종 시민단체와 종교단체, 대학생 등도 시국선언에 합세하고 있다. 이같은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5년만에 터져 나온 것이다.

 

이에 앞서 교수 등 지식인들의 시국선언은 우리 현대사의 고비마다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역할을 했다. 4·19 혁명 당시 전국대학교수단의 시국선언과 1987년 6월 항쟁 당시 직선제 헌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국선언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러한 시국선언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민주주의가 엄중한 위기에 몰려 있다는 증거에 다름 아니다. 이번에 잇달고 있는 시국선언도 마찬가지다. 교수들의 주장은 이명박 대통령 정부들어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어,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는데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이 대통령 집권 이후 우리 사회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및 광우병 파동으로 인한 촛불집회, 용산참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등 정부의 일방적 독주로 끊임없이 갈등과 불화를 빚어왔다. 이로 인해 정치 경제 사회 등 상당부분이 단절되고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다. 수십년간 국민의 땀과 피로 일구어 온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다원주의, 남북화해, 지역균형발전 등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지켜보다 못한 교수들이 분연히 일어나 몇가지 사항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이 대통령의 사과, 검찰수사의 정치적 중립및 개혁, 언론통제 중단과 집회·결사의 자유 보장, 비정규직 등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남북화해의 복원 등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국민 각계각층과 소통하고 연대함으로써 민주주의의 큰 길로 나아가 달라는 당부다.

 

이같은 목소리에 대해 일부 교수들의 주장에 불과하다거나 대안이 없다는 등 반론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교수들의 충정에 동감하며 이번 선언들이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더욱 튼튼히 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정부 역시 이를 비판적 지식인들만의 목소리로 치부하지 말고 겸손하게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국정을 새롭게 점검하고 보완하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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