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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렁큰 타이거 8집에 음반시장 '들썩'

드렁큰 타이거(타이거JK.35)가 지난달 30일 발매한 8집 'Feel gHood Muzik : the 8th wonder'가 오프라인 음반매장에서 주문량이 쏟아져 가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디지털 싱글과 미니음반으로 쪼개 노래를 발표하는 시장의 흐름에 역행해 2CD에 27트랙을 담은 정규 음반을 발매한 터라 성공 여부에 걱정스러운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출발은 일단 청신호다.

 

2일 소속사인 정글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음반 발매 전 도ㆍ소매상 첫 주문량이 2만장이었으며 발매 3일 동안 매일 몇천장씩 주문이 들어오는 상황이다.

 

음반 업계에서는 충성도 높은 마니아를 보유한 드렁큰 타이거가 약 2년 만에 낸 정규 음반이어서 기대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또 '라임(Rhyme)의 신'으로 불리는 미국의 전설적인 래퍼 라킴, 일본 유명 래퍼 지브라 등 해외 힙합 음악인과 팔로 알토, 양갱 등 국내 실력파 언더그라운드 래퍼들이 대거 참여한 덕택에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도 거론된다.

 

더불어 음악 팬들을 음반 매장으로 이끈 결정적인 이유는 '그럼에도' 1장의 CD 값으로 가격대를 낮춰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글엔터테인먼트는 "제작비가 2배로 들어 당초 약 2만원으로 가격대를 잡으려 했으나 드렁큰 타이거가 '2년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한 선물이어서 비싸게 팔면 의미가 없다'고 고집을 부려 가격대를 낮췄다"며 "업계에서는 커피 두잔 값이라고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많은 분이 음악을 들어주는 것에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엠넷닷컴 등 음악사이트 게시판에는 '미니 음반이 판치는 세상에 2CD, 시작부터 스케일이 다르네요'(client123), '사실 음반 반 쪼개서 따로 팔아도 샀을 텐데. 이 구성에 1만원대 초반 거저입니다'(flodspw), '정말 귀가 호강하네요'(minwoohat2), '이건 그냥 대박. 누구라도 소장가치를 알게 될 것이다'( wjdaltjs7)' 등 호평이 이어지는 중이다.

 

드렁큰 타이거는 여러 곡을 알리고자 뮤직비디오도 여러 편 제작할 계획이다.

 

2일부터 3일간 드렁큰 타이거의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 보 앞으로'를 만든 조풍연 감독의 연출로 대표곡 '몬스터(Monster)'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한다. 이어 또 다른 대표곡 '트루 로맨스(True Romance)' 등 세편을 더 찍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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