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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허술한 도내 신종플루 대처·관리체계

도내에서 처음으로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최근 교사와 학생등 10명이 단체로 호주를 다녀온 정읍 모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지난달 30일 고열과 기침등 증세가 나타나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환자로 판명된 것이다.

 

초등학생이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됨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난주 3일 부터 내일(7일)까지 이 학교에 임시휴교 조치를 취했다. 또한 이 학교와 가까운 다른 한 초등학교에 대해서도 생활공간이 겹치는 점을 고려해 3일 하루 임시휴교를 결정했다. 학생이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됨에 따라 해당학교가 임시휴교에 들어간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최근들어 신종플루 발생국가에서 방학철을 맞아 해외교포를 비롯 유학·연수생들의 입국이 증가하면서 국내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현재 국내 신종플루 환자는 확진 227명, 격리 치료중인 환자 4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번 정읍 초등학생의 경우, 공항에서의 발열검사등을 통과한뒤 증세가 나타난 것에서 보듯 신종플루의 국내 유입을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사전 예방적 방역이 아닌 현실적인 대응적 방역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얘기다. 사후 감시를 철저히 해 환자를 조기에 발견, 치료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런데도 전북도의 신종플루 대처및 관리체계가 허술해 자칫 방역에 누수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달 1일 기준으로 발생지역에서의 입국자는 547명이지만 이 가운데 주거지나 행선지등를 몰라 이상증세 여부 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사이의 2차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도와 도교육청등이 여름방학 기간중 초·중학생 해외연수를 당초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연수 대상국인 미국, 영국, 호주, 중국등이 모두 신종플루 유행국가여서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미 사전 연수일정을 마쳤고, 만일에 대비 현지에 진료시스템을 갖춰 놓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 정도 대책이 실효를 거둘지도 의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해외연수 자제’를 요구하고 있는데도 오불관언인 셈이다.

 

신종플루 감염과 증세가 보통독감보다 심하지 않아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지만 그렇다고 결코 마음 놓아서는 안된다. 도내 첫 신종플루 확진환자 발생을 계기로 방역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등 방역에 더욱 철저를 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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