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베오그라드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사상 첫 우승의 쾌거를 달성한 여자축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유니버시아드 여자대표팀 12일 오후 LH712편을 통해 대한축구협회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대표팀은 전날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FC파르티잔 경기장에서 치러진 결승에서 지소연(한양여대)과 전가을(수원시설관리공단)이 나란히 두 골씩을 뽑아내며 일본을 4-1로 대파하고 우승했다.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지난 2001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8년 만에 감격스러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한 대표팀은 입국장에서 조중연 회장과 이회택 부회장, 김진국 전무, 조영중 기술국장 등 축구협회 임원들에게 뜨거운 격려를 받았다.
특히 일본과 결승에서 두 골을 먼저 넣어 기선을 제압해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지소연과 총 12골을 몰아쳐 득점왕에 오른 전가을은 축하 꽃다발을 받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안익수 감독은 "파주NFC 훈련과정부터 경기력이 뛰어나 대회에 출전하면서 느낌이 좋았다"라며 "예전에는 전후반 경기력 차이가 컸는데 선수들 스스로 자기 컨트롤을 잘해 좋은 결과를 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예선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2-0으로 꺾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감독으로서 내심 브라질이 결승에 올라오기를 기대했지만 선수들은 오히려 일본과 결승에서 붙기를 원했다"라며 "처음 대표팀에 선발한 골키퍼 이선민(대교)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여자월드컵에 초점을 맞추겠다"라고 덧붙였다.
MVP를 차지한 지소연은 "예선에서 다쳐서 4강부터 뛰었는데 최우수선수에 뽑혀서 아주 기쁘다. 외국 선수들과 치르는 경기에 큰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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