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천(전라북도 공보관리담당)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안이 발표됐다. 나폴리, 베네치아, 마르세유를 훨씬 능가하는 녹색명품도시로 만든다는 것이다.
정부와 전라북도는 고삐를 당기며 순차적 로드맵을 밟고 있다. 18년 모진 풍파 속에서 태어난 401㎢ 땅을 한국판 아마존은 물론 항만, 산업, 관광, 국제비즈니스의 지구촌 명품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Sha-ring(방사형)· Full Moon(보름달)· Delta(삼각주) 가운데 하나가 될 디자인은 시드니나 암스테르담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올 하반기부터 산업용지 개발, 방조제 및 다기능부지 명소화, 매립토 조달사업, 방수제 조기착공, 만경·동진강 하천종합정비 등 5대 선도사업이 진행된다. 전라북도는 우선 4.7㎞ 1호방조제 도로높임 공사와 전시관 확장, 도로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내측 어선 이동 대비 선착장 보강과 새만금 사업단 청사 신축 등 타당성 조사기간을 거쳐 외곽공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쟁점인 수질문제는 당초 4등급에서 친수 활동이 가능한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계획기간인 2011년까지 새만금 유역의 하수관거 총사업 규모 2,820㎞에 국비와 BTL사업을 포함하여 1조 2,208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신항만 건설에는 2조 2,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부두 24선석과 5.1㎞ 방파제와 호안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신재생에너지 단지는 2010년까지 전문 R&D기관 집적화와 핵심소재 육성산업 등을 거점 육성할 방침이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우리나라가 세계사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농업·산업·물류·관광·환경 등 새만금사업의 전략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금년 말 방조제가 개통되면 연간 10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라북도는 국제항공노선 취항을 위해 관련조례와 국제면허 절차를 밟고 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S&C그룹이 비응도에 51층 규모의 특급호텔 건립을 가시화 했고, 미국 페더럴사는 고군산도 국제해양관광지의 Gateway 신시도를 개발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그러나 새만금은 정부와 전라북도의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 지금은 언론과 도민의 관심이 더욱 중요한 시기이다. 전북 국회의원은 11명으로 경기도 등에 비하면 아주 적다. 그래서 지역언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앙정부는 곧잘 언론보도 내용을 참고한다. 행정 편의적 보도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핵심을 잡고 있는 부서에 스킨십 코드가 필요할 때가 많다. 언론이 애기 밴 산모에게 분유 안사놨다고 다그치면, 앉았다 섰다 어찌 할 바를 모른다. 보도하는 태도나 의도에 따라 큰 감, 작은 감으로 나눠 질 때가 있다.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 지역신문은 지역현안 해결의 핵심이다. 독일은 지역언론이 98% 이상이며, 지방정부에 힘을 실어준다. 프랑스 리용에서 발행되는 르 프로그레스의 경우 지역 현안 해결에 지면을 대부분 할애 한다. 일본 효고현 고베 신문은 더 열정적이다. 새만금 경쟁 상대인 중국 빈하이(濱海)가 속도를 내고 있다. 그들은 특별법도 없다. 그냥 간다.
새만금은 명품으로 간다. 새만금 신화창조를 위해 세계를 바라보자.
/이후천(전라북도 공보관리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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