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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기 전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제26차 정기회의

"4대강·세종시 관련 새만금에 미치는 영향 심층적으로 다뤄달라"

제4기 전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제26차 정기회의가 24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신문의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이날 회의엔 9명의 독자권익위원과 본보 서창훈 회장, 김남곤 사장, 김은정 편집국장을 비롯해 편집국 부국장·부장단이 참석했다. 이강민(lgm19740@jjan.kr)

제4기 전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근석) 제26차 정기회의가 24일 오후 5시 전북일보사 7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엔 9명의 독자권익위원과 본보 서창훈 회장, 김남곤 사장, 한제욱 총무국장, 김은정 편집국장을 비롯해 편집국 부국장·부장단이 참석했다. 서창훈 회장은 "독지권익위원들이 전북일보가 간추리지 못한 시각을 제공해 신문 제작에 많은 도움을 얻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이면 창간 60주년을 맞는 전북일보가 그 연륜에 걸맞는 소임을 다했는지 돌아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독자권익위원들의 내놓은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정리했다.

▲ 김동인 위원= 자살 관련 보도가 지난 1년간 40여건이 보도됐다. 하지만 독자 입장에선 누군가 죽었다는 것 외엔 의미가 없는 기사였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자살 보도 지침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자살은 전염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자칫 자살기사는 자살을 부추기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자살 관련 기사가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들여다보아야 한다. 자살이 왜 일어나는지 그 원인을 분석한다거나 자살로 인해 주변인들이 겪었을 고통, 혹은 자살을 시도했다가 살아난 이들의 휴우증을 짚어보는 기획이 필요하다.

▲ 탁제홍 위원= '블로그로 보는 세상'은 신선했지만, 접근성이 높은 소재를 다루고, 좀 더 눈길을 끄는 지면구성이 됐으면 좋겠다. 19일자 1면에 실린'교장 공모제 기대반 우려반' 기사는 도교육청 관계자나 전교조 관계자의 인터뷰를 담긴 했지만 교장 공모제가 실시된다는 정보 제공에 그친 아쉬움이 있다. '교장공모제'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취재와 분석으로 그 제도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깊이있게 짚어주는 기사가 필요했다.

▲ 전종수 위원= 왕궁 축산단지는 심각하게 오염된 상태다. 왕궁 축산단지는 새만금의 수질과 직결되어 있다. 지역 언론이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35사단 이전이 지연되고 있는 문제도 심층보도가 필요하다. 아파트 단지 일대에 사격장이 있다 보니,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전 문제가 당장 해결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주민들의 생활권 보장 측면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기사를 보도해야 한다.

▲ 복효근 위원= 5일자 오목대의 친일인명사전 관련 보도를 접하면서 상반된 논지를 함께 담아 어정쩡한 절충안을 내놓는듯 했다. 같은 날 오피니언난에 실린 기고 역시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기고한 글을 게재할때 여과 장치가 없는지 알고 싶다. 기획기사로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문제를 다루어주었으면 좋겠다. 학생수가 적다고해서 교육 여건이 나쁜 것이 아닌데도 많은 학부모들은 여전히 소규모 학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 실제로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상당수가 시내권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 김석곤 위원= 스포츠난의 경우, 연합기사가 주를 이루었던 예전에 비해 지역 기사가 많아졌다. 담당기자의 발로 뛴 결실에 격려를 보낸다.

같은 성격의 기사가 별도 기사처럼 취급되는 것은 아쉽다. 지난 11월 9일자의 경우, 1면 국가식품 클러스터 관련 기사와 3면 해설기사에 앞서 6일에도 '명품 국가식품클러스터 개발방안 세미나' 기사가 보도된 바 있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교특법) 처벌 후 피의자에 살인혐의로 재기소됐다는 기사가 군산과 전주에서 13일과 16일에 각가 중복 보도됐다.

▲ 최형재 위원=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문제는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 문제를 보다 심층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 정보 전달이 아니라 분석기사로 접근했으면 좋겠다.

▲ 권미양 위원= 여성면은 참신한 기획이 부족하다.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되는 여성 관련 문제가 많은데도 그런 부분을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의 역할은 날로 커지고 있다. 그 변화의 흐름을 못따라가는 것이 아쉽다. 복효근 위원이 지적한 전학문제는 실제로 매우 심각하다. 농촌에서는 도시로, 지방에서는 서울로 전학 가는 아이들 중에는 오히려 우울증이나 정신적 충격의 질병을 안고 다시 돌아오는 예도 있다. 학교 현장을 들여다보면 신문이 다루어야 할 기사가 너무 많다.

▲ 김은규 위원= '취재, 그 후'는 사건이나 사고를 일회성 보도로 끝내기 보다 그 이면을 들을 수 있어 참신했다. '신종플루 의심환자로 산 3일'과 같은 기자의 체험기는 의미도 있었다. 그러나 기사를 통해 사회적 이슈를 끌고가는 힘을 좀더 강화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싶다. 4대강 사업이나 세종시, 미디어법 문제가 그 예다. 지역과 직접적인 관련이 적다고해서 아예 다루지 않았을때 전북일보 독자들은 중앙지를 따로 보지 않으면 사회적 문제를 총체적으로 바라볼 수 없게 된다.

▲ 이근석 위원장= 농촌 살리기에 관심 갖는 기사가 많아 좋았다. 내년 지방 선거 관련한 기사엔 정치인이나 전문가가 아닌 시민들이 발굴하는 아젠다를 담았으면 좋겠다. 주민들의 삶과 함께 호흡하는 신문을 제작해줄 것을 바란다. 오늘 시작한 '전라감영과 4대문 복원, 길을 찾다'도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담아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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