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부사장 퇴진 촉구 글도 발표(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MBC 보도·카메라 기자들은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의 신동아 4월호 인터뷰와 관련, 3일 명예훼손 혐의로 김 전 이사장을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했다.
MBC 보도·카메라 기자 173명은 고소장에서 "김 전이사장이 신동아 인터뷰를 통해 'MBC가 지난 10년간 좌편향되는 10년이었다', '처음에는 김 사장이 좌파들한테얼마나 휘둘렸는데, 큰 집도 (김사장을) 불러다가 '쪼인트'까고 매도 맞고 해서(만들어진 인사다)'라고 발언해 MBC와 소속 기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김 전 이사장이 MBC 내 구성원 상당수가 척결해야 할 만큼 다수의좌파인 것처럼 허위사실을 적시해 MBC와 그 소속 기자들의 중립성에 관한 명예를 훼손했으며 '큰집'이라 표현된 청와대가 김재철 사장의 인사를 좌지우지했다고 밝혀 MBC와 소속 기자들의 독립성에 관한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이사장은 지난 3월 17일 발행된 월간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엄기영 MBC 전 사장의 사임 과정이나 김재철 현 사장과의 갈등 등을 언급하면서 MBC 인사에 권력기관이 개입한 듯한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켜 사임했다.
또 MBC 기자 252명은 이날 '김재철, 황희만 선배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김 사장과 황 부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김(재철) 선배가 후배들에 대한 고소와 가처분 신청을 했다. 김 선배가MBC 보도부문 선후배의 연을 끊은 이상 우리도 (김 재철 사장을) MBC의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김 선배는 (사장직을) 떠나고 황 선배도 그만 물러나서 후배 기자들에게 일하고 싶은 즐거운 일터를 물려달라"고 말했다.
이 글은 보도기자들이 속해 있는 기자회 소속 229명 중 156명과 카메라기자·영상편집 인력이 속해 있는 보도영상협의회 소속 117명 중 96명 등 252명이 실명으로 동의해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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