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하구·동림저수지 철새 도래지로 주목
동진강 유역은 금강·만경강과 함께 국내 대표적인 겨울철새 도래지로 꼽힌다. 전북도에서는 도내 내륙·해안습지를 찾아오는 겨울 진객들을 위해 인근 농가와 '생물 다양성 관리계약 사업'을 추진, 풍부한 먹이와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동진강 유역을 찾아오는 겨울철새의 종류와 개체수는 얼마나될까.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겨울철새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생태자료 확보를 위해 해마다 전국 주요 내륙 및 해안습지에서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를 실시한다.
올해는 지난 1월 22일~24일, 88개팀 173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 172개 습지에서 겨울철새 일제 조사를 진행했다. 이 중 동진강 유역은 ▲동진강 하구 ▲청호저수지 ▲부안 계화조류지 ▲부안 고마제 ▲고창 동림저수지 ▲김제 백산저수지 등이 포함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의 '2010년도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동진강 유역의 경우, 우선 강 하구 일대에서 57종 3만745마리의 겨울 철새가 관찰됐다. 이 곳에서 겨울을 나는 조류는 청둥오리와 쇠기러기·검은머리흰죽지·민물도요 등이 많았으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인 매와 큰고니·큰기러기·잿빛개구리매·말똥가리·재두루미·검은머리물떼새·알락꼬리마도요·검은머리갈매기 등 130여 마리의 희귀 조류가 관찰되기도 했다.
철새 개체수가 많기로 유명한 고창 동림저수지에서는 가창오리와 청둥오리·큰기러기 등 모두 25종 7만7988마리의 겨울 새가 관찰됐다. 동진강 수계 고부천의 수원인 이 저수지에 서식하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은 큰고니와 큰기러기·가창오리·참매·말똥가리 등이다.
또 부안 청호저수지에서는 7종 335마리, 부안 계화조류지 17종 1053마리, 부안 고마제 10종 198마리, 김제 백산저수지에서는 12종 690마리의 겨울 새가 관찰됐다.
특히 고창 동림저수지는 겨울 새의 종수는 많지 않았지만 개체수는 전남 영암군 영암호(48만8188개체)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아 주목을 받았다. 또 동진강 하구도 겨울철 조류 개체수가 전국에서 일곱번째로 많았다.
국립생물자원관의 2010년도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에서는 전국 172개 조사지점에서 모두 204종 145만2215마리의 새가 관찰됐다. 이는 2009년도와 비교, 조사지역이 31곳이나 증가했는데도 개체수는 약 25.3%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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