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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시청가' 부적절한 드라마 상당수"

'15세 시청가' 등급으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대부분이 15세 이상 청소년이 보기에 부적절한 내용과 표현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단법인 밝은청소년(임정희 이사장)은 지난 8월 2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방영된 방송물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의 방송물 상당수가 '폭력의 일상화와 구체화 및 선정적인 성인문화'를 심각하게 조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지상파 방송의 경우 모든 드라마들이 '15세 시청가' 등급으로 방영되고 있지만 15세 등급으로 부적절한 내용과 표현의 드라마가 대부분이었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이 단체가 각 드라마의 폭력성과 선정성을 수치화해 순위를 매긴 결과, 폭력성으로는 MBC '욕망의 불꽃'이 가장 높았고 KBS2 '도망자 PLAN B'와 KBS1 '자유인 이회영', SBS '자이언트'가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정성은 MBC '욕망의 불꽃' '즐거운 나의 집', KBS2 '성균관 스캔들', MBC '글로리아', SBS '대물' 순으로 1~5위를 차지했다.

 

방송사별 폭력성과 선정성 수치는 KBS2가 1.40과 0.8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조사 기간에 '도망자 플랜B'와 '성균관 스캔들' '제빵왕 김탁구'에서 폭력적인 장면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또 15세 시청 등급인 지상파 드라마나 연예오락물에서 부적합한 언어사용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절한 언어사용 사례로는 "배 아파 뒈져!"(MBC '즐거운 나의 집'), "갈아마셔도 시원치 않다며"(MBC '주홍글씨'), "시방새" "쓰불놈이"(SBS '대물'), "더러운 새끼" "꼬붕"(SBS '자이언트')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됐다.

 

이밖에 케이블 채널에서 심야에 방영되는 성인방송물의 폭력성ㆍ선정성 수위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밝은청소년이 지난 9월 5일부터 11일까지 1주일간 주요 케이블 심야프로그램 50여개를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 범죄방법과 신체훼손 및 살상장면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전라에 가까운 노출과 성애장면 등 성(性)상품화를 조장하는 내용들이 다수 지적됐다.

 

이 단체는 "현재 지상파와 케이블 드라마, 오락예능 프로그램은 대부분 12, 15세 등급으로 분류돼 있음에도 드라마는 배신, 복수, 폭력 등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케이블의 심야 프로그램은 비판적 시청이나 현실구분이 어려운 성인이나 청소년들의 접근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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