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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소통 경영

장길호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장)

현대사회의 복잡한 구조에 따라 산업 현장에서는 수많은 업종과 제품이 생성되거나 소멸되기도 하는 흥망성쇠의 자연법칙이 적용되는 관계로, 레드오션이 되기 전 블루오션에서 먼저 돛단배를 띄우고 또 다른 블루오션을 향해 가는 것이 경쟁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며, 이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서 최근 기업에서는 '소통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 연구기관에서 경영진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직장인의 3분의 2(65.3%)가 조직에서 소통이 잘 안된다고 평가를 내렸다. 또한 점수로 환산한 한국 기업의 소통 수준은 54점으로 상당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명하복의 위계문화와 개인과 부서의 이기주의, 지나친 단기 성과주의가 소통의 주된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감성리더십 등 관리자의 정서적 소통능력 배양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조직 내 소통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관점에서 소통 활성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먼저, 칭찬과 격려로 리더의 긍정적 감성을 전염시켜야 한다. 경영자가 지나치게 질책하면 직원들의 긍정적 감성이 위축되어 조직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기 때문에 리더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긍정적인 감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그리고 진정성 있는 소통은 직원의 고충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출발한다는 차원에서 직접 직원들과 소통하는 것뿐만 아니라, 과학적인 조사기법을 활용해 정기적으로 직원의 생각과 고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조직 내의 다양한 의견에 대한 경청과 조율은 경영자의 기본 책무로 부하 직원의 혁신의지를 북돋을 수 있도록 낯선 제안이나 아이디어도 끝까지 경청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만 한다.

 

또한, 경영자가 소통할 때 전달하는 메시지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많은 말로 얘기하지 말고, 간결하고 핵심적인 메시지로 전달해야 한다. 조직에 급격한 변화가 있을 때는 직원에게 정확하고 솔직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신뢰감을 해치지 않도록 유의하며, 부서 이기주의를 타파할 수 있는 공동 목표를 제시하고 조직 구성원 간에 동등한 위치에서 토론과 논쟁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소통'이란 개인과 조직의 다양한 벽을 허물고 서로 공감하고 협력함으로써 창조적 혁신을 달성해가는 과정을 의미하며, 구체적인 조직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의 일체감과 결속력을 이끌어내는 핵심 수단이다.

 

그러나, 소통의 의미는 다만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현재 전라북도 최대이슈인 'LH본사 분산배치 관철을 위한 범도민 비상시국 선언'은 그 어느 때 보다 '소통'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으로, 척장난명(隻掌難鳴)이라 했듯이 손뼉이 울리기 위해서는 두 손바닥이 마주쳐야 하며, 전쟁터에 장군(將軍) 홀로 외로이 서있는 형국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누군가 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떨치고 서로 격려하며 승리의 박수를 칠 수 있어야만 하겠다.

 

모든 반목과 갈등을 해소하고 갈길 바쁜 족쇄도 풀고, 똘똘 뭉쳐 새로 태어나자! 우리 실정과 미래 성장발전에 걸맞는 새 도화지에 희망의 밑그림을 그려야 하며, 시장의 장똘뱅이 상업정신을 본받아 정부 심판의 깃발만 바라보지 말고 우리 스스로의 힘을 모아서 다시는 공휴일궤의 우를 범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 장길호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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