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06:39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야구
일반기사

올 시즌 프로야구 우승 이끈 삼성 '해결사' 전주고 출신 최형우

"한국시리즈 우승…'유종의 미' 거둘 터"

지난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프로야구 LG와 삼성의 시즌 마지막 경기. 7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삼성 최형우가 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desk@jjan.kr)

삼성 라이온즈가 '해결사' 최형우(28)의 맹활약을 앞세워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미 페넌트레이스(pennant race) 우승을 확정 지으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은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마지막 경기를 8-3으로 이기고 79승4무50패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는 홈런(30개)·타점(118개)·장타율(0.617) 등 타격 세 부문에서 3관왕에 올랐다.

 

2002년 삼성 입단 후 올 시즌 최고 타자로 성장한 최형우는 전주진북초-전주동중-전주고에서 야구를 한 '전주 토박이'다.

 

오는 24일 시작하는 한국시리즈를 보름여 앞둔 7일 그와 전화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올 시즌 타격 3관왕에 오를 거라 예상했나.

 

- 시즌 전에는 전혀 예상 못했다. 하다 보니까 조금만 하면 될 것 같았다.

 

△ 활약 비결은.

 

- 류중일 감독님이 계속 믿고 맡겨줬다. 타격 코치님은 수 싸움 등을 많이 조언해 줬다.

 

△ 삼성 입단 후 2005년 방출됐다가 2008년에 재입단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 방출됐을 때 야구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2005년 말 창단한) 경찰청 야구단이 없었으면 야구를 할 수 없었다. 그 전에 나태해졌던 마음을 다잡았다. 김용철 (경찰청 야구단) 감독님이 방출된 애인데도 기회를 많이 줬다. 경기에 많이 나가면서 서서히 타격 노하우도 터득했다.

 

△ 전주고에서는 포지션이 뭐였나.

 

- 포수였다. 경찰청 야구단에 들어가면서 외야수로 바꿨다. '방망이'를 집중적으로 하고 싶었다.

 

△ 전주고 당시 성적은.

 

- 좋았고, 자신 있었다. 하지만 우승은 한 번도 못 했다. 무등기 준우승이 전부였다.

 

△ 전주고 야구부가 몇 년 사이 유명무실해졌다. 선배로서 심정은.

 

- 마음이 엄청 아프다. LG 박현준(25)·SK 박정권(30)·SK 박경완(39) 등 현재 프로에 있는 (전주고 출신) 선·후배끼리 얘기해 봤는데, 저희 힘으로는 도저히 안 됐다. 2009년 겨울 비(非)시즌에 후배들도 도울 겸 학교(전주고)에서 한 달간 열심히 훈련한 적이 있다.

 

△ 전라북도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운동을 벌이고 있다.

 

- 전주에 프로야구단이 생기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전주 야구 전체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 역할 모델이 있다면.

 

- 양준혁 선배(42·SBS 야구 해설위원)다. 항상 옆에서 보면 묵묵히 한다. 어디서든 튀려 하지 않고, 후배들도 잘 챙긴다. 최고가 아니어도 최선을 다한다.

 

△ 한국시리즈 각오는.

 

- 우승이 눈앞에 왔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태어나서 한 번도 못한 우승을 꼭 하겠다.

 

△ 꿈은.

 

- 항상 얘기하는 거다. 최고의 타자가 되는 거다. 이제 시작 단계다. 언제 어디서든 '최형우' 이름만 대면 모든 사람이 기억할 만한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준희 goodpen@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