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맛, 한복, 민속, 국악, 한옥마을 등 전통 문화가 살아있다. 전북예총 회장 취임행사에서 전통문화를 보존 계승해야한다는 원로 한 분과 신기술과 융합해 K-pop, 한류처럼 성장산업으로 진화시켜야 한다는 예총 자문위원장의 의견이 있었다. 우수한 문화의 원형을 보전하는 것이 역사적 가치라면 많은 사람들이 따라야 현대적 가치로 의미있다.
우리라는 범위를 넘어서 다른 문화권의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수용돼야 우수한 문화이다. 아메리칸 원주민의 얼굴 페인팅과 깃털을 꽂는 문화를 그 종족 100%가 따른다. 그런 특정 문화를 따르는 구성원들이 경제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낙후했다면 그 문화의 우월감을 버리는 이탈현상이 일어난다. 문화적 습관을 버리고 더 나은 것으로 바꾸는 현상은 어디에서나 일어난다. 매일 음식을 고르고 맘에 드는 옷을 입고 매력적인 음악을 찾는다. 새 아이폰으로 바꾸고 좋은 집으로 이사하듯 문화는 변하지만 전통문화를 계승해오는 인사들이 원형과 고유성을 보존하며 인간문화재로서 품격을 유지하도록 하는,국가적 노력도 소홀해선 안 된다. 문화의 발전과 순수성 보존이 별개가 아니며 문화도 시장이 커지도록 산업화해나가야 한다고 본다.
전북 문화가 한류나 K-pop처럼 세계의 많은 사람이 환호하게 하기를 꿈 꿀만하다.떠오르는 문화의 본고장으로서 자랑스럽게 되고 부가가치 높은 소득을 가져올 수 있다.그리하여 전통문화 보존만을 고집할 게 아니다. 외부인이 접근하기 어렵게 하는 장벽을 제거하고 관심을 확산할 수 있는 착안과 첨단기술의 융합을 시도해야한다. 중국 음식에 이어 태국음식이 국제화된 요인으로, 메뉴판에 음식사진과 재료 등을 태국어 외에 영어 등 여러 외국어로 소개, 서양식 식탁용품 사용으로 전환,개인별 앞 접시 준비, 웨이터가 음식을 하나씩 순차적으로 서빙, 천연조미료 사용과 식사 중 보살피는 미소로 본다. 태국정부는 해외 식당개설 정책으로 재료공급과 표준적 지원으로 5000 여개 운영을 돕는다. 고객의 90% 이상이 외국인인 점이 해외 한국식당과 다르다. 어머님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상품이 아니다. 아무리 뛰어난 맛이 있어도 우리끼리만 애용하면 산업화가 안 된다. 전주음식을 확산시킬 힌트를 찾자. 고추장, 된장, 식재료도 서양인이 요리에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낱개 포장상품으로 바꾸어야하고 2차, 3차 산업으로 개발해나가야 한다.
전북 방문의 해에 한옥마을의 접근성을 개선해야한다. 한두 시간 걸어 돌아보는 게 우리에겐 좋으나 몸이 불편한 사람과 빨리 둘러보고 싶은 여행객을 위 해 유료로 가마나 2인용 전기자동차로 돌아볼 수 있게 배려해야한다. 프랑스의 500년 이상 된 건물에 현대식 난방을 넣어 살고 있듯이 한옥 숙박에 쾌적한 냉난방으로 융합돼야 한다. 도내 판소리나 국악공연이 많은 데 현대 소재의 다양한 레파토리가 추가되고 명성황후의 스케일이나 K-pop의 흥과 열정 또는 외국인도 공감할 핵심을 찾아 변신해야 산업화가 열린다. 이처럼 시장과 연결고리를 찾아 문화인이 첨단기법을 찾아 심혈을 기울여야 갈채받는 수준의 예술이 된다. 문화의 최고는 예술수준(state of the art)이며 최고기술을 의미한다.
우리 자식들이 전통문화를 버리고 외국 것을 따르는 것을 탓할 일이 아니요, 고유전통이 창의적 새 버전의 문화로 다시 태어나서 세계인의 호감을 감싸 안아야 전북이 문화의 본고장으로 자리매김이 확실해진다. 우리끼리 자랑하는 문화에서 외부소비자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시장이 열리는 문화상품을 추구하자! 문화가 예술수준으로 발전해나가야 문화인이 유복한 자긍심으로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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