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청사 내에서 40대 남성이 분신 기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원경찰서와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10시35분께 남원시청 로비에서 이모(47·남원시 동충동)씨가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자신의 몸에 뿌린 뒤 분신을 기도해 중상을 입었다. 이씨는 이날 휘발유가 담긴 1.5ℓ 상당의 음료수 페트병을 들고 시청사 내부로 들어온 뒤, 당직실 앞에서 "시장 나와라"며 고함을 지르고 분신을 기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CCTV 확인 결과 이씨는 몸에 불이 붙은 채 시청사 밖으로 나갔고 시청 당직자는 곧바로 소화기를 분사했다. 이씨는 3도 화상을 입고 남원의료원을 거쳐 대전의 화상전문병원으로 후송 조치됐다.
경찰은 이씨가 춘향제 행사장에서 주차문제로 마찰을 빚은 뒤 이에 불만을 품고 시청을 찾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남원시청도 자체 CCTV, 제전위원회 관계자 및 시청 당직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내용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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