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가입자 수 151명…5년새 17배 늘어 / 집값 하락·상속 인식 변화 등 원인 / 주거 안정·생활비 충당 '일석이조'
주택을 담보로 주거 안정과 매달 일정액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주택연금이 노후대책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 고령자가 9억원 이하의 자신 명의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사망시까지 매월 연금방식으로 생활자금을 대출받는 금융상품이다.
주택금융공사 전북지사에 따르면 2007년 7월 첫 선을 보인 주택연금은 지난 6월말 현재 전국적으로 9665명이 가입해 출시 5년만에 가입자 1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올들어서도 상반기에만 2379명이 가입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의 경우 지난 6월말 현재 151명이 주택연금에 가입해 있다.
첫해 9명에 불과했던 도내 가입자 수는 2008년 5명에서 2009년 17명, 2010년 36명, 2011년 50명이 추가 가입했으며 올들어서도 지난 6월말 현재 34명이 신규로 가입하면서 출시 5년만에 가입자 수가 17배나 증가했다.
이처럼 주택연금이 노후대책으로 인기를 끌자 정부는 올 하반기에 가입 조건을 현행 부부 모두 60세 이상에서 주택 소유자만 60세 이상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주택연금 가입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상속에 대한 인식 변화와 자녀에게 노후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의식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매매가 원활하지 않고 집값 또한 하락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주택연금을 통해 매달 지급받는 연금은 최초 가입 당시 담보로 제공한 주택의 시가에 의해 결정된다"며 "이때문에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으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주택연금에 가입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연금을 받으려는 고령층이 늘면서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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