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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기 전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제42차 정기회의 - "재난 보도, 속보도 좋지만 심층·후속보도 관심 가졌어야"

언론은 정확·공정성이 생명…현장밀착 기사 많았으면 군산 복합물류단지 완공 앞당길 수 있게 분위기 조성

▲ 전북일보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제42차 독자권익위 정기총회에서 위원들이 지면 개선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추성수기자chss78@

제5기 2차 전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권혁남) 제42차 정기회의가 12일 오후 5시 전북일보사 7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정기회의에는 12명의 독자위원과 본보 김남곤 사장, 백성일 주필, 한제욱 총무국장, 최동성 기획사업국장 겸 논설위원, 권순택 경영지원국장 겸 선임기자, 김재호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김남곤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여름에 무더위와 태풍이 번갈아 오면서 위원분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을 것으로 안다"라며 "우리 신문이 지역사회에서 우뚝설 수 있도록 오늘도 알찬 의견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독자권익위원들이 내놓은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정리했다.

△권혁남 위원장= 대선이 다가오고 있지만, 대선에서 지역신문의 역할은 크지 않다.

지역신문이 할 일은 매니패스토(갖춤 공약) 운동이다. 지역의 아젠다(의제)를 발굴해 각 정당이나 후보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지역신문의 역할이다.

여론조사도 후보들 지지율보다 지역의 의제를 발굴할 수 있는 조사가 돼야 한다. 지역주민에게 직접적으로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언론에서 앞장서야 한다.

이번에 태풍 피해가 극심했다. 전북일보가 재난 보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있는지 궁금하다. 속보성 보도에만 국한돼선 안된다. 신문이 가진 장점인 심층·후속보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적시할 나름의 가이드라인 마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성근 부위원장= 태풍을 이겨내는 우리 국민들의 단합된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이번 태풍으로 특히 낙과 피해가 심했다. 실의에 젖어있는 농가들을 위해 전국적으로 낙과 팔아주기 운동이 있었다.

이를 잘 보도해준 전북일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태풍 피해 현장마다 전북일보 기자가 있었다.

역시 전북을 대표하는 신문사 기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어느 신문보다 피해 상황을 발빠르게 보도했다.

갑작스럽게 닥친 재난에 농민들이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해보험에 대해 많이 알렸으면 한다.

△이계숙 총무= 여러 계층의 다양한 의견이 지면에 반영됐으면 좋겠다.

전북일보는 그 어느 신문과 비교해 봐도 질 높은 기사 콘텐츠를 보여 주고 있다.

하지만 편집의 힘이 조금 약한 것 같다. 편집 구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한다.

이제 곧 대선이다.

전통적으로 전북지역의 정서가 민주당에 순종적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언론은 한 쪽에 치우침 없이 밀고 나가야 한다.

너무 정치적 갈등만 부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론에서 어떻게 다루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있다.

앞으로 전북도를 위해서라도 새누리당에 대한 이미지를 너무 부정적으로 다루지 않았으면 한다.

△이정현 위원= 최근에 정치적으로는 민주당 경선이 가장 큰 현안이었다.

전북일보가 도의원 특혜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한 것은 잘한 일이다. 언론의 정치 권력 감시 기능을 잘 구현한 것 같다.

앞으로도 정치 권력 감시에 성역없는 전북일보가 되길 기대해본다.

민주당 경선이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라는 장외 대표 주자와의 본선 문제가 아직 남아 있다.

전국의 지역 신문들이 교류를 통해 지역 관련 대선 이슈를 선점해야 한다.

또, 여성을 존중하고 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잘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장정익 위원= 전북도가 기업을 유치해 고용 창출을 활발히 해야 한다.

군산 복합물류단지가 하루빨리 완성될 수 있도록 언론에서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기업들이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주홍 위원= 그동안 지역을 위해서 전북일보에 어떤 의견을 개진했는지 반성을 해본다.

태풍 피해 상황에 대한 기사가 혼란스러웠다. 지역별로 피해를 함께 묶어 보도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일목요연한 편집이 아쉽다.

신문에서 사진이 주는 영향력은 정말 크다. 최근 안봉주 기자의 가을 잠자리 사진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사진의 힘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조선환 위원= 지역의 관광상품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

전북일보는 그동안 일방적으로 한쪽 정당에 치우쳐 그쪽만을 대변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하지만 최근에 이런 모습을 탈피하려는 노력과 의지가 보인 점이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정호섭 위원= 내 스마트폰에 전북일보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하지만 기사 업데이트가 늦다. 오늘이 12일인데 아직도 하루 전 기사가 올라와 있다. 이 점을 개선했으면 한다.

학생들이 신문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문 제작 과정 견학 등을 활발히 해야 한다.

이는 미래의 독자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북일보 지면을 책자로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자료 수집이나 소지에 편할 것 같다.

송준호 우석대 교수의 칼럼'문화마주보기'를 애독하고 있다. 이처럼 독자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칼럼이 많아졌으면 한다.

△김종순 위원=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하다고 생각한다.

성폭력 사건이 연일 터지고 있어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성폭력 뿐만 아니라 5대 폭력 범죄자에게 엄한 처벌을 적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지난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어민들에 대한 피해 보상 제도가 있다. 농작물 재해보험에 대한 홍보를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남해룡 위원= 각종 현장에서 주민과 이웃을 위해 일하는 분들을 찾아 이들의 선행을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 기관이나 단체 홍보도 중요하지만 이 분들 찾아 홍보하면 더 밝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류정수 위원= 현장 밀착형 기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요새 내가 전북일보 때문에 유명세를 타고 있다. 최명국 기자가 쓴 학교폭력에 관련된 기사 때문이다.

이 기사는 정확성·공정성이 결여돼 있다. 다음 아고라에 올려진 피해자의 일방적 주장만 보고 쓴 것이다. 이런 기사를 1면에 보도한 전북일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농촌학교 살리기, 교과교실제 같은 사안에 대해 너무 도교육청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는 이와 다를 수 있다.

△김진대 위원= 사회적 이슈가 되는 성·가정·학교폭력에 대해 간과해선 안 된다. 우리나라 자살 증가율이 OECD 국가 중 1위다. 하루에 4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는 것.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심층 취재를 통해 자살 예방대책에 대해 비중 있게 보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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