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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귀녀 전주시청소년성문화센터장】"살아 숨쉬는 性 같이 나눌 프로그램 개발"

매년 성이야기 공모전·성문화축제 실시 눈길

▲ 왜곡된 성지식과 가치관 속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염귀녀 전주시청소년성문화센터장.
"어른들의 성문화에 대한 반성 없이는 청소년 성문제를 논할 수 없습니다. 어릴 때부터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합니다."

 

전주시청소년성문화센터(센터장 염귀녀)는 2007년 전북도로부터 운영 위탁을 받아 왜곡된 성지식과 가치관 속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기 위해 매년'성이야기 공모전'과 '청소년성문화축제'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이 자기주도적 체험학습을 통해 올바른 성지식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최근 청소년 성폭력 등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센터는 활동 범위를 넓혀 상담·교육 뿐만 아니라 교육자료 개발·보급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염귀녀 센터장(43)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청소년들을 하나의 울타리에 가두고 그 밖으로 나오면 '문제아'로 낙인 찍는 문화가 개선돼야 한다"며 "아이들이 살아 숨쉬는 성을 같이 나눌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및 자료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열린 정보사회에서 성지식을 감추려고만 해선 안 되며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어른들이 인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 구체적 방법으로 학생 사이 경쟁을 강조하는 현행 교육체계를 보완, 아이들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방향에서 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시 위주 교육, 핵가족화, 이중적 성문화 등 청소년 성폭력이 발생하는 원인을 하나로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어릴 때부터 '삶에서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지, 어떨 때 내가 행복한지'를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그는 또 멀티미디어세대인 청소년 특성에 맞춰 시청각적, 참여적 성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좀 더 쉽게 성교육에 다가설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교과서에서 배우는 이론적 성교육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스스로의 몸에 대한 결정을 하는 존재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지엽적인 '성'에 머물지 않고 '인권'의 문제로 보아 다양한 접근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부모 교육의 실시를 통해 어른들이 가진 왜곡된 성문화도 개선할 방침이다.

 

"어른들의 성문화부터 반성이 필요합니다. 잘못된 것을 보고 따라하는 아이들을 탓하기 보다 우선 우리 어른들이 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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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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