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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그룹 '아띠' 이문수 대표】"장애인 창작·예술활동 지원위해 뭉쳤죠"

다양한 지역 작가 참여…미술교육·전시지원

▲ 중증장애인 미술연구생들에게 특강 및 멘토링을 통해 작가로서 나아가 하나의 인격체로서 성장을 돕고 있는 아트그룹 '아띠'의 이문수 대표.
"장애인을 대상으로 치유를 위한 예술교육이 아닌 그들이 문화예술교육의 욕구를 해소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우리의 역할입니다."

 

지난 2009년 10월 지역작가 10여명이 전주 교동아트미술관에 모였다.

 

당시 작가들은 서로 "무슨 일이지? 기획전을 준비하나?" 등의 영문도 모른 채 웅성웅성.

 

이 자리에서 김완순 교동아트미술관장은 "미술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창작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어디든지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난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들을 계속 모색하는 것은 영원한 숙제다"며 기획전을 제안했다. 열심히 활동하는 작가들을 보면서 힘이 돼주고 싶다는 고민 끝에 나온 결정에 참여한 작가들은 환영했다.

 

미술인들이 모여 자기가 가진 재능을 사회에 기부함으로써 나눔을 실천하는 아트그룹 '아띠(대표 이문수)'가 탄생하는 순간.

 

아띠는 사랑의 순우리말로 이때부터 중증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미술교육과 전시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강정이 강현덕 김미라 김병철 김선애 소찬섭 이광철 이보영 이호철 조권능 탁영환 홍승택 등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영상을 총 망라해 다양한 색깔의 지역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문수 대표(47)는 "김완순 관장의 조언에 공감한 작가들이 '주어진 문제'의 답을 찾기보다는 '창조적인 문제'를 찾아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사는 미술인이 되기 위해 뭉쳤다"고 설명했다.

 

아띠는 매년 정기전 외에도 (사)전라북도장애인미술협회 '하나창작미술교실'과 인연을 맺은 뒤 기성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희망의 바람전'을 열고 있다. 또 중증장애인 미술연구생들에게 특강 및 멘토링을 통해 작가로서 나아가 하나의 인격체로서 성장을 돕고 있다.

 

실제 지난 2012년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열린 "희망의 바람전"에서는 장애인 작가들과 회원들이 함께해 훈훈한 정을 나눴다.

 

특히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야외 스케치와 특강 및 공동작업을 통해 장애인 미술가와 전문 작가들이 같이 호흡하고 교감한 전시는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에 힘입어 아띠는 올해부터 장애인 미술가를 위한 현대미술 특강과 공동 전시 등 보다 내실있고 유익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 대표는 "충분히 교감했다고 말하기엔 어패가 있겠으나, 장애인을 대상으로 치유를 위한 예술교육이 아닌 그들이 문화예술교육의 욕구를 해소시킬 수 있는 기회로 접근하고자 한다"면서 긴 호흡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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