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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학교는 하나" 교육 살리기 한마음

완주군 '운주교육공동체' / 체육관·마을도서관 만들고 어울한마당 기획

▲ 교육이 백년대계라고 굳게 믿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운주교육공동체 이기열 대표.

충청도와 맞닿은 대둔산 자락서 삶의 터전을 일구는 완주군 운주면 주민들. 이농과 탈농이라는 사회현상에 휘말려 인구 2000명선을 가까스로 버티고 있지만, 지역을 바로 세우고 살만한 고장으로 가꾸려는 사람들이 뭉쳐 머리를 맞대고 있다.

 

운주교육공동체(대표 이기열)는 교육이 백년대계라고 굳게 믿고, 이를 하나씩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다. 단체 구성원은 교육을 끈으로 움직이는 각급학교 운영위원과 학부모 대표, 운주면 초·중·고 교장, 운주면장 등 모두 16명. 민간부문은 물론 교육계·행정계가 망라된 지역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불교와 기독교 성직자들은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2011년 쇠락을 거듭하는 운주지역 교육이 살아야 지역이 되살아난다는 데 뜻을 모으고 단체를 결성했다. 운주면 지역엔 초·중·고가 각 1곳씩 운영되고 있다. 게임과학고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임산업에 초점을 맞춰 전국적인 인기를 모으며 입학 대기자가 줄을 서고 있지만 운주초는 전교생 39명, 운주중은 겨우 24명으로 존폐 문제까지 거론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다.

 

'지역과 학교는 하나다'라는 슬로건으로 함께 손을 잡은 회원들은 한달에 한번씩 정기회의를 갖고, 열악한 농산학교 지원방안과 학생수 회복 방안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모은다. 또 농촌지역에 산재한 조손가정과 한부모가정 문제도 주요 의제다. 필요하면 수시로 학교 현장을 방문, 해법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행동 방향이 결정되면 회원들은 각자 주어진 임무를 행동으로 옮긴다. 자신들이 지역내에서 해결할 사안이면 자체적 실행 시스템이 가동되고, 지역외 도움이 필요할 경우엔 회원들이 직접 나서 관계기관에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다.

 

최근 건립된 운주초 체육관과 운주초 마을도서관이 대표적인 성과이다. 운주초와 운주중의 영어 원어민 교육과 토요일에 다양한 악기를 익힐 수 있는 방과후 수업, 주 한차례 운영되는 '꿈돌이 축구단'등 혜택도 운주교육공동체 회원들의 기획과 실행에서 비롯되었다.

 

회원들은 올들어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내달 3일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참여하는 '운주교육공동체 어울한마당'을 새롭게 기획했다. '할아버지·할머니·엄마·아빠 함께 놀아요'라는 주제를 내걸고 운동회를 벌이며 지역주민과 학교를 하나로 만든다는 게 의도이다. 또 운주지역 학생들이 호주 학교와 주1회 화상수업을 주고 받는 협약도 내달 6일 회원들의 노력으로 처음 선보인다.

 

운주교육공동체 회원은 이기열(대표)·박용민(사무국장)·성정순·곽경창·홍성춘·정광호·한용득·강영일·오귀례·고정숙·백건석·김선옥·연규옥·최환·최복준·이기석·김순례씨 등이다.

김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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