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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식재료 자체검수 더 신경쓸 터"

백영숙 전북영양교사회장 / 식품업체 지도 감독 강화하고 행정처리 보조인력 지원 필요

"최근의 학교급식 사고는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선 식재료 제조 및 공급업체에 대한 지도·감독이 강화돼야 합니다."

 

올 들어 도내 5개 학교에서 노로바이스성 집단식중독 사고가 발생, 400여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구토 및 설사 증세를 호소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이번 사고는 도내 한 식품업체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수돗물이 아닌 오염된 지하수를 김치 제조에 활용하면서 비롯됐다.

 

사고 원인이 학교 밖으로 밝혀졌지만 일선학교 영양교사들이 느끼는 책임감은 더 강해졌다.

 

도내 학교 영양교사 3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북영양교사회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식재료 제조 및 공급업체에 대한 당국의 지도·감독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백영숙 전북영양교사회 회장(45)은 "학교는 식재료 공급에 관한 업무의 대부분을 농수산유통공사에 의뢰하고 있어 업체의 위생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인·허가권 및 지도·감독권을 가지고 있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다 철저히 위생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교 내 식재료에 대한 자체 검수를 보다 철저하고 엄격하게 실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외국의 경우 노로바이러스를 전염병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경각심을 가지고 과거보다 식재료 검수에 더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현장에서 영양교사들이 느끼는 고충이 우선 해결돼야 업무 집중력이 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다한 행정 업무 처리로 본업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는 것.

 

그는 "너무 지나친 업무 부담 때문에 법령이 정한 모든 업무를 제대로 소화하기 힘들다"면서 "정확한 직무분석을 통해 업무를 재분장하거나 급식 행정처리를 위한 보조인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맛과 영양, 안정성 중 학교급식이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중요하다는 '우문현답'을 내놨다.

 

학교급식은 학생들의 건강 및 식생활개선 차원에서 실시되고 있는 만큼 모든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맛이 떨어지면 학생들이 먹지 않는 폐단이 있고, 맛만을 강조하면 학생들의 식생활 개선이나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식중독 사고에서 보듯이 위생도 놓칠 수 없다"며 모든 항목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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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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