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제도 정책제안 앞장 / 어린이집·보호시설 운영
"공자님은 이 세상에서 사람이 가장 귀하다고 했습니다. 어떤 값진 보물도, 문화도, 역사도 사람이 없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장애인도 사람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장애인에 대한 많은 편견이 존재합니다. 이런 편견은 반드시 사라져야 합니다."
(사)전라북도장애인부모회 박동록 회장은 "비장애인에 비해 어느 한 면이 부족하고, 능숙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장애인들은 많은 차별과 편견을 받고 있다"며 "장애자녀를 가진 부모로서 우리 아이들이 편견 없는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40여 년 동안의 교직생활을 마무리 한 지난 2009년부터 전북장애인부모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0년 회장에 취임한 뒤, 1차례 임기를 마치고 올해 초 연임됐다.
박 회장에게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딸이 있다. 부모회에 참여하게 된 것도 딸을 키우며 겪었던 어려움을 나누고, 딸과 같이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지를 고민하기 위해서다.
부모회는 장애인 교육이나 복지문제를 다루는 전담부서 하나 없었던 지난 1987년 자생단체로 창립했다. 2004년 사단법인 설립인가를 받은 뒤 현재는 장애인 자녀를 둔 전북지역 900여명의 부모를 대변하는 단체로 성장했다.
그동안 장애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과의 모임을 통해 장애인 복지제도 향상을 위한 정책제안에 앞장서 왔다. 또 지난 1998년에는 전북에서 유일하게 장애인 아동을 위한 어린이집 문을 열었다. 어린 아이들이 성장해서도 보호받을 수 있는 주간·단기 보호시설도 운영 중이다.
하지만 회원들의 회비와 자치단체의 보조금에 의지해 어린이집과 보호시설 등 부설시설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더 나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어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박 회장은 "순수 민간단체로서 부모회와 부설시설을 운영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장애를 앓고 있는 우리 자녀들이 사회인으로서 정당하게 살 수 있는 복지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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