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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재단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 구미희 관장】"가정잃은 아이들 보호위한 공동 노력 필요"

도내 가정위탁아동 1044명 예산 태부족 적극 지원 절실

 

"아동기에 있어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잘 발달시켜야 할 과제 중의 하나가 애착입니다. 애착이 어떻게 형성되었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집니다."

 

요보호아동(보호자가 없거나, 학대 및 부적절하게 양육되는 상황에 처한 아동)의 안전한 양육과 성장을 위한 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는 어린이재단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 구미희 관장(42).

 

구 관장은 "요보호아동들의 경우 애착형성을 해야 할 중요한 시기를 부모의 이혼과 별거, 경제적 빈곤이라는 환경에 처해지면서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아이들은 아동기를 지나 청소년기를 보내고, 성인기를 맞이하는 과정이 힘들고 어려워 무기력해 지기도 하며, 때로는 사회부적응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가정위탁지원센터는 보호대상아동의 보호를 위해 성범죄·가정폭력·아동학대·정신질환 등의 전력이 없고, 법이 정하는 기준에 적합한 가정을 발굴·교육해 보호대상아동을 일정 기간 위탁해 좋은 환경에서 양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단체다.

 

올 1/4분기 현재 전북지역의 가정위탁 아동은 1044명이다. 위탁사유는 부모 이혼 및 별거·가출, 부나 모의 사망 등이 주를 이뤘다.

 

그는 "요보호아동이 발생하면 기존에는 읍·면·동 담당 공무원 또는 아동의 가족, 지인 등이 아동의 보호처를 결정했다. 그러나 부적절한 곳에서 아동이 성장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아동이 부적응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아동복지심의위원회를 통해 아동이 보호돼야 할 곳에 대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동복지 예산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이는 보육 예산이 늘어난 것으로, 정작 도움이 필요한 요보호아동을 위한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면서 "센터의 경우 3명의 상담사가 1000여명의 요보호아동의 사례를 관리하다보니 상황을 속속들이 파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또 "일반위탁가정의 부모들은 주변의 부정적 시선 때문에 무척 어려워한다"며 "위탁가정 부모들이 수고하는 만큼 주변에서 알아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탁가정에 맡겨지는 아동들은 대체로 심리적 문제를 갖고 있는 만큼 이런 아동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우리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도민들의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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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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