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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사랑하는 책마루 동무들' 김경희 관장】"독서가 삶의 일상 되도록 시민과 함께 노력"

전주 송천동 책마루 도서관 운영 / 영유아 가족 대상 동아리 활동 등 주민 참여 바탕 문화 공동체 지향

 

"시민이 함께 마음의 양식을 누리는 도서관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도서관을 매개로 '너, 나'가 아닌 '우리'가 되는 지역문화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전주시 송천동 롯데마트 뒤 책마루어린이도서관(관장 김경희)을 운영하는 '도서관을 사랑하는 책마루 동무들(이하 책마루 동무들)'의 김경희 관장(52)은 "우리 도서관은 유아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책과 함께 놀면서 평생 독자(讀者)가 되는 곳이다"며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독서문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곳에서는 기저귀를 찬 아이가 기어다니거나 책을 거꾸로 보며 언니 오빠의 책 보는 모습을 흉내내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도서관 곳곳에서는 엄마가 아이 옆에서 동화책을 읽어준다. 조용한 도서관의 모습은 아니지만 독서행위가 자체가 아이들의 몸에 스민다.

 

책마루 동무들은 지난 2006년 전주시립도서관의 각 분관에 속했던 도서관 자원봉사자들의 '도서관 사랑모임'에서 시작했다. 이들은 책 읽어주기와 시험기간 질서 계도 등의 활동을 하다 2009년 책마루 어린이도서관이 들어서자 이를 맡아 운영했다. 도서관 운영을 전담하기 위해 지난해 1월 별도의 단체를 만들었다.

 

책마루 동무들은 영유아 가족을 대상으로 독서운동을 벌였다. 올 초 기준 204명의 회원이 도서관을 이용하며 그림자극, 영유아 독서 모둠, 그림책 연구, 글쓰기, 동화 캐릭터 만들기 등 각종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김경희 관장은 전주시립도서관 송천분관의 도서관사랑모임에서 활동하다 책마루어린이도서관 운영주체로 참여했다.

 

김 관장은 "어린이도서관의 특성상 손이 많이 가지만 초기 비정규직 직원 1명과 자원봉사자로 운영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더욱이 우리 세대는 작은 도서관에 대한 경험이 적고 도서관은 책 대출·반납만 생각했지 봉사를 위한 도서관은 낯설어 자원봉사자 양성에 중점을 뒀다"고 들려주었다.

 

그는 이어 "초기에는 인력이 없어 열람만 가능토록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장점이 됐다"며 "책 읽어 주는 공간으로 자리잡아 아이들이 책을 즐겁게 접하는 환경으로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13명의 운영진과 상근 2명, 고정 자원활동가 20여명으로 운영된다.

 

김 관장은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이 혜택도 그만큼 누린다"면서 "지금은 이용자가 활동가로, 활동가가 후원자가되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서관이 소중한 곳이라며 이용자들이 고마움을 전할 때 보람을 느낀다"면서 "올해는 동아리 활동을 더욱 촉진하고 이용자가 스스로 도서관 문화를 만들어 삶의 일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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