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창설 후 회원 6550명 전국 조직화 / 우정여행·문화체험 등 민간대사 역할 톡톡
10여년 전 월드컵을 대비, 전북도가 외국어 자원봉사회를 결성했던 것을 모태로 도내 유학생과 다문화가정 등에 활발한 중국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어자원봉사회(대표 이수환)는 2007년 전북에서 창설돼, 전국조직화까지 이룬 봉사단체이다.
중국어봉사회는 중국어와 이중언어 무료스터디 모임과 각종 국제교류행사 통역 파견, 다문화가족 및 유학생과 함께 하는 우정여행·문화체험, 중국문화 탐방을 통한 한중교류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말에는 부안 고사포 해수욕장 주변에서 1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중 우정여행을 실시했다.
마실길과 해변 탐방, 오락활동을 통해 참가 유학생과 다문화 가족들로부터 '감동을 받았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수환 대표는 "아쉽게도 한국에 유학 온 중국학생들의 70-80%가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귀국한다는 통계가 있다"면서 "중국어봉사회는 꾸준한 교류의 활성화로 이같은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어봉사회와 인연을 맺은 유학생들이 귀국후에도 수시로 연락하며 한국과 중국소식을 소통하는 등 민간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중국어봉사회는 현재 송천도서관과 삼천도시관 등 도내 지역별로 8개의 스터디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한국사람들이 중국어 학습을 하는 위주로 운영해 왔는데, 올부터는 중국인들에 한국어를 가르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이 대표는 "전주에서 시작된 봉사회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울산 등 전국으로 확산돼, 회원수만도 6550명에 이르고 있어 뿌듯하다"고 소개했다.
봉사단체인만큼 운영에 노하우가 없으면 여러모로 어려움에 부딪칠 수 밖에 없다는 이수환 중국어자원봉사회 대표는 "비영리단체로 전북도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현재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다양화하고 문화·정보 교류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주변의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중국어자원봉사회는 네이버카페(http://cape.naver.com/topchina)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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