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동안 1739명에 6억8100만원 지원 / 금연교육 등 예방활동·의료진 상담 확대도
"암은 이제 보편적인 병으로 치유의 대상이 됐습니다. 경제적인 성장과 의료의 발전, 제도적 보완 등으로 이제는 경제적뿐 아니라 복합적인 지원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습니다."
암 환자에게 질병을 극복하는 힘을 선사하는 '(사)새힘 암환자후원회'(이하 새힘후원회) 회장인 전주 참병원 양창렬 원장(57)은 암 생존율과 인식의 변화에 따라 후원회의 역할 변화를 설명했다.
양 원장은 "우리 후원회는 그동안 경제적인 지원과 함께 홍보, 암환우 단체 지원 등을 하고 있지만 점점 심리적인 지원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새힘후원회는 지난 1982년 전주 예수병원에서 암 예방과 극빈 암환자를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포기한 환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1983년 후원금 500만 원으로 21명에게 새 힘을 준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1739명에게 6억8100만 원을 지원했다. 회원은 개인·기관 등 1000여명이다. 이 가운데 전주풍남로타리클럽은 11년동안 4억600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경제적 후원과 함께 암 예방과 금연 캠페인, 의학 상담 등도 실시하고 있다. 암 예방 수기와 지식을 제공하는 간행물(새힘)을 분기별로 발행하고 원내 금연운동뿐 아니라 10여년간 전주시내 61개 학교를 대상으로 금연교육을 하고 있다. 항암 백신효과의 장기면역능 관찰 실험 등 연구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양 회장은 지난 1985년 예수병원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하면서 자동으로 새힘후원회의 회원됐다. 지난해 부회장을 거쳐 지난 3월부터 회장을 맡았다.
그는 "30여년간 새힘후원회가 이어져 오늘·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암환자를 끝까지 보살필 수 있었던 요인은 후원자들의 지속적인 성원이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올해도 교육·지원 사업 등을 지속하며 장기적으로 의료진에 의한 상담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퇴원 암환자에게 심리·정서적 지지와 재활을 위한 정기교육, 호스피스 활동 지원 등은 물론 내부 조직을 활성화해 의료진의 상담을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면서 "의료진의 시간 부족과 조언에 대한 법적인 책임 소재가 있지만 진료시간 외 상담을 늘린다면 암 진단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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