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쉽게 알려주려 시낭송·동화구연 교육 / 해피투게더 봉사단도
아름다운다문화가정지원센터 서진숙 회장(66)은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에 와서 적응하는데 너무 힘들어 한다"면서 "전북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결혼이주여성에 대해 편견과 차별, 적대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결혼이주여성들은 내 딸과 며느리, 자매 등으로 생각하고 사랑으로 대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지난 2007년 전주시 삼천동에 아름다운다문화가정지원센터를 열고 다문화가정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언론 등을 통해 다문화가정 내의 가정폭력과 고부간의 갈등 등을 접하고 '다문화가정을 도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는 서 회장은 "10여년 전부터 농촌 총각들이 외국인들과 결혼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준비없이 다문화가정이 생기다보니 가정폭력이나 외국인 여성들의 위장결혼 등의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문화나 성격, 생활환경 등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가족개선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한국인의 정서와 한국어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기 위해 시낭송과 동화구연 교육 및 노래교실을 시작했다. 또 결혼이주여성들의 능력 개발을 위해 종이접기, 꽃꽂이, 바리스타 교육도 진행하고 있으며, 결혼이주여성들이 독서지도사 및 북아트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센터에서는 '해피투게더 이주여성 봉사단'이라는 봉사단체를 만들어 결혼이주여성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결혼이주여성들은 받을 줄만 알지 남을 위해 베풀 줄 모른다"면서 "결혼이주여성들이 주축이 된 봉사단체를 만들어 경로당과 보육원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등산로와 산책로에서 휴지줍기 등 정화활동도 하고 있다"고 했다.
서 회장은 "결혼이주여성들은 우리사회의 한 구성원이며, 이들이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가족은 물론 주위의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앞으로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교육과 함께 이주여성들이 전문직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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