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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폭력예방재단 류창열 전북지부장] "보복 무서워 신고 못하는 학생 구제에 혼신"

사비 운영 비영리 공익단체 / 매년 4000건 피해사례접수

"학교폭력. 우리가 아는 실상보다 훨씬 더 심각해요. 가해 부모들 대부분 지역사회서 알 만한 사람(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어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태반이죠.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전북지부(지부장 류창열)가 외부의 물질적 지원 없이 홀로서기를 지속, 관련 단체들의 '눈치 보기' 없이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의 든든한 조력자로 거듭나고 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설립 배경을 보면 지난 1995년 6월 학교폭력에 시달려 온 자녀가 죽음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택하자, 그 아버지가 '이 땅위 다시는 자녀를 학교폭력으로 먼저 보내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사비 10억 원을 기탁하면서 태동했다.

 

지난 2005년 4월 1일 설립된 전북지부를 포함 전국 12개 지부가 운영되고 있는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비영리공익단체다.

 

전북지부는 교수와 교사, 전문가, 학부모 등 각계각층으로 이뤄진 자문위원과 운영위원 4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사업은 인터넷/약물중독 상담, 보호관찰, 학교사회사업, 성폭력 예방, 수호천사 캠페인, 방범 예방활동, 청소년 실태조사 등 다양하다. 특히 병원과 경호기관과의 중재로 추가 피해 위험이 있는 학생에 대해 경호 업무도 진행하고 있다.

 

전북지부에 일일 평균 접수되는 학교폭력 관련 문의는 5건으로 매년 평균 3000~4000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 중재 없이 안일하게 대응, 재발방지가 미흡하거나 학교폭력 피해를 당하는 학생의 가정사가 좋지 못해 그냥 넘어가는 사례가 많다는 게 전북지부의 설명이다.

 

최근 집안 형편이 어려운 한 학생이 학교의 회장, 부회장 직책을 맡았다가 친구들로부터 피해와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이후 학생은 자살을 기도했고 별다른 보호조치 없이 방관되어 오다 부모와 아이 모두 외상 후 스트레스라는 증후군을 앓게 됐고 지금 아이는 학교조차 가지 못하고 고립된 실정이다.

 

류창열 지부장은 "청소년 폭력은 날이 갈수록 큰 문제가 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이 사안을 다룰만한 전문가나 전문기관이 매우 부족한 현실"이라며 "폭력과 보복이 무서워 대처할 수 없는 두려움의 악순환을 차단하고, 학교폭력이 사라 질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단체는 비영리공익단체로 외부 지원없이 자립, 타 기관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맞서 피해아동을 예방하고 있다"며 "우리 단체를 몰라 피해가 방관되는 사례가 없도록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을 적극 이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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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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