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 가입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환자 돌봐
전주 예수병원 기독여성봉사회 김숙희 회장은 "자신의 중요한 일을 모두 마치고 남는 시간에 봉사에 임하면 참여하지 못하는 핑계거리가 자꾸 생기기 마련"이라며 "봉사를 삶의 우선순위에 둘 때야 비로소 진정한 사랑의 실천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앙과 박애정신을 바탕에 둔 기독여성봉사회(The Pink Ladies)는 지난 1970년 11월 1일 설대위 원장과 선교사 낸시윌슨 여사의 후원으로 조직됐다. 전주 예수병원 사회사업과에 소속돼 있으며, 전주시내 각 교회 110여명의 여성들이 환자들의 손과 발이 돼주고 있다.
기독여성봉사회는 거즈나 면봉을 접으며 중앙공급실의 업무를 돕는 가제부와 입원 환자들에게 도서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도서부, 병원을 방문한 손님들을 안내해주는 중앙안내부, 입원환자들의 이발과 미용을 도와주는 이미용부 등 14개 부서로 구성돼 있다.
그의 어머니는 기독여성봉사회가 설립된 해인 1970년도부터 봉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김 회장도 믿음과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1986년도에 봉사회에 가입해 지금까지 단 하루로 빠지지 않고 봉사활동을 해왔다.
어머니와 컵을 세척하는 급수봉사부터 시작한 그는 도서 봉사에 이어 찬양 봉사를 맡게 됐다. 그 중에서도 간증 도서를 읽고 이전의 삶을 반성하며 완쾌 후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전해온 한 환자가 그의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현재 기독여성봉사회의 구성원의 평균 연령대가 70대인데, 앞으로 두터운 책임감을 가진 40~50대 여성들도 많이 참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봉사회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김 회장은 "여성이 지닌 섬세함과 모성애로 환자들의 병세 호전을 도울 뿐만 아니라 마음의 평안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병마에 지친 환자들의 고난이 훗날 축복으로 바뀔 수 있다는 믿음으로 봉사를 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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