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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희망나무 엄양섭 위원장] "가난 대물림 끊기 프로젝트에 50명이 뭉쳤죠"

사회복지 등 전문가 모여 생활 어려운 학생들 도와

 

"가난의 대물림을 어떻게 막아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분들이 모였습니다. 우선 올해는 100명의 청소년을 구제하고 내년에는 더욱 확대해 볼 계획입니다."

 

청소년 희망나무 엄양섭 위원장은 '부(富)가 부를 낳고, 가난(貧)이 가난을 낳는다'는 옛말을 유난히 싫어한다.

 

얼마든지 가난을 끊고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사회전체에 퍼졌으면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런 사회의 고민을 함께 하는 이들이 모여 만든 사회단체가 바로 '청소년 희망나무'이다.

 

올해 이한수 시장이 제시한 가난의 대물림 끊기 프로젝트에 공감하는 50명의 지역의 각 분야 전문들이 모였다.

 

50명의 위원들은 사회복지학 교수와 고용센터 취업지원팀장, 가족상담센터장, 농협, 전북은행, 기업인과 의료진, 종교지도자들과 경찰, 교육청, 행정 등 다양한 전문가들로 꾸려졌다.

 

경찰과 교육청, 행정에서 공부하고 싶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찾아 나서면 전문가들이 회의를 거쳐 정말 필요한 지원에 나서게 된다. 먼저 각종 후원과 지원, 봉사단체들인 로타리클럽이나 JCI, 라이온스 등은 학생이나 청소년과 1대1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끊임없이 교감과 소통에 나서는 역할을 맡는다.

 

종교지도자들과 치과의사회나 의사회, 약사회 등 의료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심리치료를 비롯해 건강상태에 대한 지원을 하고, 가족상담센터와 법률홈닥터에선 상담과 법률지원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기업인들은 청소년들이 필요한 직접 지원을 담당하고 필요하면 취업까지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 체계화된 가난 대물림 끊기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이런 역할을 하게 될 50명의 위원들은 올해에만 벌써 33명의 청소년들의 가난 끊기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전체 10위내의 실력을 자랑하지만 수개월 급식비와 등록금이 밀린 고교생을 티나지 않게 지원하는 것부터 학원에 다니고 싶다는 아이들과 불편하신 부모님을 돌보기 위해 학업을 뒤로 미룬 아이들이 대상이 됐다.

 

남에게 지원을 받는 걸 부담스러워했던 아이들은 점차 웃음을 찾아가면서 하고 싶은 공부나 운동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분위기가 50명의 희망나무로 인해 점차 확산되어 가고 있다.

 

이처럼 가난의 대물림을 끊어보자는 지역의 50인들이 어려운 청소년들의 희망나무가 되어주겠다며 올해 초 시작된 활동은 벌써부터 밝은 빛을 내품고 있다.

 

엄 위원장은 "올해는 100명의 청소년들이 목표지만 내년에는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가난을 끊을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활동을 통해 지원받아야 할 청소년들이 없을 때까지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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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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