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발주액 6337억…전년동기비 29% 감소 / 부창대교·동부내륙 국도 추진 불투명 한숨만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 방침에 따라 가뜩이나 건설사업 발주 규모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도내 건설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게 됐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건설사업 발주액은 올 6월 말 현재 6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8948억원보다 2611억원(29.1%)이 감소했다. 또 지난 2011년 동기 8343억원보다도 2006억원(24.0%)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도내 건설사업 발주액은 지난 2011년 2조8706억원에서 지난해 2조5658억원으로 10.6%가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상태다.
그런 가운데 정부의 SOC 투자에 대한 대규모 축소 방침이 정해지면서, 가뜩이나 수주난에 빠져있는 도내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세입이 갈수록 줄어드는데다, 복지분야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는 것을 감안, SOC 투자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당장 내년도 국가예산 편성 과정에서 전북혁신도시 연결도로 등 도내 14개 SOC사업 예산이 기획재정부의 예산심의 과정에서 거의 확보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부창대교(부안∼고창) 건설과 동부내륙권 국도건설 등 대통령 공약사업조차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면서 지역 건설업체의 수주난이 염려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말 현재 지역 건설업체 675개사 중 공공부문 건설공사를 수주한 곳은 365개사이며, 나머지 310개사는 수주실적이 전무한 실정이다.
여기에 업체당 건설공사 평균 수주액도 지난 2011년 8억2800만원에서 지난해 7억7200만원, 올해 6억1000만원 등으로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도는 이와 관련, 7일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간담회를 갖고, 도내 건설업체 수주율과 공동도급, 하도급 확대, 지역 생산 자재 사용 등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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