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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매일유업 상하목장, 젖소 분뇨 유기농 퇴비 탈바꿈

연간 50억 부가가치 창출 효과

▲ 젖소 분뇨로 만든 유기농 퇴비.

젖소 분뇨를 유기농 퇴비로 탈바꿈시켜 폐기물 처리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원을 만든 목장이 눈길을 끈다.

 

전북 고창에 있는 매일유업 상하목장. 이 축산농가는 애물단지로 통하는 젖소 분뇨를 유기농 퇴비로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친환경목장으로 변신은 물론 업사이클링(Upcycling·새활용)의 성공적인 모델로 꼽힌다.

 

상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업사이클링 개념을 도입, 폐기물 0%에 도전하고 있는 것. 특히 축사의 퇴비창고와 달리 고약한 분뇨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상하목장 이인기 팀장은 "2000여 마리의 젖소한테서 연간 3만 톤가량의 분뇨가 발생한다"며 "골칫거리였던 분뇨를 발효시켜 유기농 퇴비로 업사이클링한 뒤 연간 50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의 유기농 퇴비는 지독한 냄새로 민원 대상이던 젖소 분뇨를 발효시켜 유기농 퇴비로 활용하는 것이다.

 

또 상하목장은 텃밭 가꾸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유기농 퇴비를 나눠주고, 자연의 유기적 순환을 통해 얻은 건강한 먹거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오가닉 서클 캠페인'을 매년 시행하고 있다. 이런 '자연의 선순환 구조'가 실현된다는 장점 때문에 기업 홍보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상하목장이 젖소 분뇨를 유기농 퇴비로 바꾸는 과정은 간단하다.

 

젖소에게 목장 근처의 유기농 초지에서 자란 풀만 먹이고, 해외에서도 해당 정부의 인증을 거친 유기농 사료만 수입해 공급했다. 축사 바닥에는 한 달에 한 번씩 톱밥을 바꿔 깔았다. 젖소의 분뇨가 톱밥에 쌓이면 이를 수거해 퇴비창고로 옮긴다.

 

퇴비창고에서는 바닥에 공기주입장치를 깔아 신선한 공기를 넣어 준다. 이렇게 쌓인 분뇨를 하루 두 번씩 뒤집으며 3개월간 발효시키면 부피도 줄고 냄새도 거의 없는 유기농 퇴비가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유기농 퇴비는 영양물질이 풍부한데다가 중금속이 없어 근처 농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유기농 목초를 먹인 젖소의 분뇨로 만든 유기농 퇴비는 섬유질이 풍부, 물과 공기가 잘 통한다는 장점이 있다. 식물이 자라기에 알맞은 토양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이인기 팀장은 "업사이클링 도입 취지는 자연을 소비하는 존재에서 벗어나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연의 건강한 순환을 경험하도록 도모하자는데 있다"며 "올해에는 '오가닉 키즈 파머'를 테마로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 상하목장의 유기농 퇴비를 나눠주는 활동을 진행,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의 건강한 순환을 경험하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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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네 nane0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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