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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국민생활체육 전북게이트볼연합회장] "할아버지-아버지-손자 함께 하는 가족스포츠죠"

64개팀 600여명 참가 3세대 전국 대회 주최

지난 10일 전주시 송천동 전주시게이트볼전용구장에서는 2013 국민생활체육 전국 3세대 게이트볼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64개팀 600여 명이 참여했는데 전체 참가팀의 1/3을 넘는 22개팀이 전북 팀이었다.

 

3세대 게이트볼대회는 할아버지-아버지-손자 등 3대로 구성된 팀들간의 경기다. 전북 출전팀이 많은 것은 어르신들의 전유물 처럼 인식되고 있는 게이트볼이 젊은층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국민생활체육 전북게이트볼연합회 김기환 회장은 2대 부터 현재 6대 회장까지 5연임하고 있는 전북게이트볼 역사의 산증인이다. 게이트볼 25년 경력의 김 회장은 남원시게이트볼연합회장과 전국게이트볼연합회장도 맡고 있다. 전북은 물론 전국의 게이트볼 활성화를 총지휘하고 있는 셈이다.

 

도내에는 현재 14개 시·군에 313개 게이트볼 클럽이 활동중이며, 회원수가 3000여명에 달한다. 비나 눈이 와도 운동을 할 수 있는 145개 전천후 구장이 있고, 야외구장도 102개에 이른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동네 가까운 곳에서 운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북에서는 최근 10년 사이 16차례나 전국대회가 열렸다. 게이트볼 인프라가 좋아 매년 한 차례 이상 전국대회가 개최돼왔다. 전북팀의 전국대회 성적도 좋은 편이다. 시·군과 도 대표팀의 전국대회 우승이 5회에 이르고 청년부와 여성부도 전국을 제패한 경험이 있다. 준우승은 5차례, 종합 3위는 7차례 수상했다.

 

게이트볼은 볼을 치는 방법과 몇 가지 기본적인 경기규칙만 익히면 할 수 있고, 스틱과 볼만 있으면 가능해 비용이 적게 드는 운동이다. 5명이 한 팀을 이뤄 진행하는 단체경기로 팀워크가 필요해 친목 도모는 물론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 팀의 작전이 승패를 결정짓는데 중요해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많이 걷는 것과 함께 자기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인내심과 집중력도 키울 수 있는 운동이다.

 

이달 초 게이트볼의 선진지인 일본을 다녀온 김기환 회장은 청소년들의 활발한 게이트볼 참여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고 한다.

 

김 회장은 "일본에서는 청소년 게이트볼 전국대회가 열릴 정도며, 고교에 게이트볼 지도자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지도자 공급이 부족해 연합회가 걱정하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손자 등 3대가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은 게이트볼이 유일하다"며 "우리나라도 게이트볼을 학교체육으로 활성화시켜 '가족 스포츠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이트볼이 가족 스포츠로 육성되면 노인들의 의료비 절감과 우리나라의 전통 가족 문화를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회장은 특히 "일본의 경우 게이트볼연합회가 공익재단으로 운영돼 정부가 예산을 지원해 육성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학교체육 활성화와 가족 스포츠화를 통해 게이트볼이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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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kangi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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