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8 02:44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경제칼럼
일반기사

군산항 수출입 물동량과 대중국 교역 실태

정기항로 추가로 개설해 한·중간 인적·물적교류 점진적으로 확대 시켜야

▲ 김형대 군산항만청장
항만물동량은 국내외 경제상황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경제지표로 군산항의 물동량은 개항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해 왔으나 1997년 IMF, 2008년 금융위기 등 경제침체시마다 성장에 제동이 걸렸으며, 2011년도엔 개항 후 최대인 1982만톤을 달성하여 2000만톤 돌파의 시대를 기대하였으나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2012년부터 물동량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군산항의 전체 물동량은 1,875만톤으로 전국 29개 무역항 중 9위에 랭크되어 있으나, 그 비중은 전국 무역항 항만물동량(133,800만톤)의 1.4%에 그치고 있으며, 성장률도 전국 평균 1.6% 성장세에 비해 군산항은 5.5%가 감소하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컨테이너 화물의 경우 그 정도가 더욱 심해 2011년 122천TEU를 정점으로 2012년 65천TEU로 전국 컨테이너 취급 16개 무역항 중 8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그 비중은 전국 항만(22,544천 TEU)의 0.3%에 그치고, 성장률도 전국 평균 4.3%의 성장세에 비해 군산항은 47% 감소하는 등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군산항의 전체 물동량 중 최근 3년간 수출입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2010년 1,440만톤(75%), 2011년 1,507만톤(77%), 2012년 1,475만톤(79%)로 그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이제 군산항이 명실상부 국제무역항으로서의 기능이 발전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12년도 수출입 화물을 분석해보면 수입화물의 비중이 수출화물보다 훨씬 높고, 수입화물 품목도 곡물류, 철강류, 광석류 등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수출화물의 경우는 자동차 관련 품목이 383만톤으로 전체 수출화물의 83%를 차지하고 있어 특정품목의 의존현상이 타 항만에 비해 심한 편이다.

 

군산항에서 처리된 대중국의 교역물량은 2007년 305만톤으로 전체 수출입 물동량의 약 23%로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세계경제의 침체 여파로 2008년도에 159만톤으로 급감하였고, 이후 점차 회복세(2009년 166만톤 → 2011년 206만톤)를 보이다가 2012년도엔 146만톤으로 감소하였는데, 그 이유는 차량 관련 품목 등의 수출화물이 크게 감소(2010년 41만톤 → 2012년 22만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군산항에서 처리되는 대중국의 교역물량이 2007년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하여 대중국 교역물량 유치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도내에는 자동차 외의 수출산업 기반이 취약하여 한국GM의 실적 부진이 군산항 전체 수출물동량뿐 아니라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며 이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점이 단시일내 개선되기 어렵다.

 

따라서 한국GM과 같은 대규모 화주 의존도를 줄이고 도내에 산재한 소규모 화주를 찾아 군산항으로 집하하고 이를 선사와 연계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상공업계, 전문가 등을 포함한 화물유치단을 구성하여 그 활동범위를 충청, 대전권으로 확대하는 등 보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향후 대중국 교역 활성화를 위하여는 정기항로 추가 개설 등 한·중 양국 간의 인적·물적 교류를 점진적으로 확대시켜 나아가야 할 것이다. 현재 국내외 모든 항만들이 물동량 확보를 위해 무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이러한 물동량 추이를 단순한 통계로 보지 말고 면밀히 분석하여 그 안에 내포된 문제점을 도출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