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0 08:47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기획 chevron_right 우리고장 명인명물
일반기사

[우리고장 명인명물] 친환경 뽕재배 박원택·조은영 부부

20년전 건강 되찾으려 재배 / 열매에서 뿌리까지 모두 돈 / 쌀농사 보다 5~6배 고소득 / 소외층 돕는 공동체 설립 꿈

▲ 부안 보안면에서 뽕나무를 재배하고 있는 이레농원 박원택·조은영 부부가 뽕나무 사이로 사진을 찍고 있다.

부안 대표 작물인 뽕을 재배해 연간 4억~5억원의 고소득을 올리는 농업인이 있어 화제다. 보안면 이레농원 대표 박원택(68)씨는 부인 조은영 목사( 61)와 함께 2만㎡의 뽕밭에서 연 4~5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박씨는 늦깎이 농부다. 뽕 재배를 시작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원래 부안읍내에서 토목업체를 운영하던 박씨는 뛰어난 사업수완과 건설경기 활황으로 사업가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5년 전 갑작스런 위암 발생으로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을 되찾기 위해 20여년 전에 사둔 땅에 뽕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박씨가 뽕 재배를 선택한데에는 부안군의 정책적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마침 부안군이 뽕 산업 육성을 위해 친환경 재배 비닐하우스 설치비 70%와 묘목대 50%를 지원하는 등 각종 기자재를 지원하고 생산된 오디는 지역농협을 통해 전량을 수매해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처음 해보는 뽕 재배는 전문적인 기술 부족으로 오디 생산량이 다른 농가에비해 턱없이 적었다. 하지만 박씨는 좌절하지 않고 농업기술센터 담당직원의 전문적인 기술전수와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은 최고 생산량을 자랑한다.

 

박 대표가 생산하는 오디는 일반 오디 보다 배 이상 비싸다. 친환경재배를 한 덕에 당도가 높고 알이 굵어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판로도 걱정이 없다. 생산되는 오디의 70~80%는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와 직거래된다. 나머지 물량도 수확한지 한두 달이면 모두 팔려나간다.

 

박씨는 지난해부터 오디를 생산한 후 버려지는 뽕잎을 이용해 누에를 사육해 건강식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 뽕잎과 줄기를 이용해 뽕잎차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뽕나무 전체를 소득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박씨는 "뽕나무는 열매부터 뿌리까지 버릴 것이 없어 모든 것을 소득과 연계시킬 수 있다"며 "좀 더 연구하면 더 많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박씨 농장을 찾아오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뽕 재배를 계획하고 있는 신규 농가들이 현장견학차 방문하면 직접 나서서 재배기술과 경험담 등을 실감나게 설명해 준다. 또 이레농장이 부안군의 뽕산업의 대표 농장으로 전국에 알려지면서 급증한 언론사 취재도 성실하게 응하며 뽕에 대해 입이 마르도록 설명해 준다.

 

박씨는 "5년 전에 발생한 위암도 이제 완쾌 판정을 받았는데 이 것도 뽕을 재배하면서 큰 욕심 없이 자연과 더불어 지내온 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며 뽕을 재배하며 지내온 지난 5년 동안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고 경제적으로 여유도 생겼다. 뽕은 나에게는 행운이다"고 말했다.

 

또한 박대표 부부는 3년 후부터는 사회로부터 소외되어 사람들이 모아 함께 일하며 자립하는 사랑의 이레공동체을 설립 그들이 자립할 수 있는 삶의터전을 마련해주는 것이 소박한 꿈이라고 말했다.(이레농원 064-584-5252·011-322-4567 박원택)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병대 ybd3465@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