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목소리 반영에 앞장 / 대형마트·기후 문제 등 활동 계획
지난 19일 전주시의회에서 '전주시내버스 개선 방안'을 주제로 창립세미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시민네트워크 '은행나무가 꿈꾸는 도시'의 오태일 상임대표. 지난 8월 사회단체로 등록한 '은행나무가 꿈꾸는 도시'의 활동 기간은 짧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 역사는 깊다.
군부독재시절 전북인권선교협의회, 전북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등 도내에서 기독교 사회운동을 이끌어왔던 젊은 신앙인들이 이제는 중년이 돼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자 뜻을 같이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하나둘씩 모인 회원은 어느덧 80여명에 이른다.
"독재 정권이 물러나고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정치·사회적 상황이 많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는 그리 큰 울림으로 퍼지지 않습니다. 아직도 우리들이 할 일이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지요."
오태일 대표(전주 전광교회 목사)는 전북목회정의평화실천협의회 등에서 군사 독재시절부터 부당한 공권력에 맞서 정의와 평화를 위해 헌신해왔다. 독재정권의 탄압에 따라 시작된 수배, 구속, 강제징집 등 폭력적인 상황에 맞서 싸웠던 도내 목회자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오 대표는 시대가 변한만큼 다른 방식으로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노란 잎의 멋과 강한 생명력을 지닌 은행나무는 전주를 상징하는 나무로 곧고 우아한 수형과 긴 수명은 천년 전주의 오랜 역사를 의미합니다. 우리 단체가 나아가야할 방향이기도 하지요."
은행나무가 꿈꾸는 도시는 전주 발전을 위한 정책을 연구, 개발하는 것 외에도 지방자치제도의 발전을 위해 정기적으로 정책세미나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창립세미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오 대표는 앞으로 대형마트, 기후변화, 여성, 장애인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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