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여 회원 유적지 등서 활동 / 타지 관광객에 전북 홍보역할
콩과의 낙엽 활엽 소교목인 자귀나무는 낮에는 잎이 벌어지고 밤에는 잎이 포개져서 애정목 또는 부부목으로도 불린다. 토종 민들레는 꽃받침이 작지만 서양 민들레는 커서 육안으로도 구별할 수 있다.
이렇듯 나무 한 그루, 들꽃 한 송이도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전북숲해설가협회(http:// cafe.daum.net /jbforest). 문학적 의미와 역사적 유래뿐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와 현상까지 찾아내며 숲의 가치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알리는 이들이다.
전북숲해설가협회는 생태주의에 바탕을 두고 숲해설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 정보 교류 등을 위해 지난 2005년 1월 만들어졌다. 현재 240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숲해설가와 문화관광해설사 등으로 80~90명의 회원이 도내 주요 산과 유적지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협회 내에서는 동절기를 제외하고 1년에 3번 국내 국립공원을 탐방한다. 또한 모악산 등지에서도 1달에 1차례 탐방객과 함께 등산을 하며 숲해설을 실시한다. 매월 전주시산악연맹이 실시하는 안전 교실에서 숲 해설 교육도 곁들이로 함께 한다.
전북숲해설가협회 김종혁 회장(65)은 "숲해설뿐 아니라 역사, 문화, 관광 등 자연과 관련된 스토리텔링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단체"라고 소개하며 "전북생태학교를 통해 환경에 관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부터 회장직을 맡은 그는 "서울·대구 등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안내를 받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오면 회원들이 가이드 역할을 한다"며 "다른 지역 관광객에게 우리 자연을 제대로 알릴 때 보람되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지난 2008~9년도에 무주군 안성면에 있는 전북자연환경연수원에서 부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자연과 생태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전북숲해설가협회에 동참하게 됐다.
그는 "이공계 출신으로 섬유회사에서 근무할 때부터 환경에 관심이 있었는데 자연환경연수원에 근무하면서 숲에 대해 알게 되고 좀더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에 전북숲해설가협회의 문을 두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연은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소중히 가꿔야 한다"며 "관청에서 조성한 화단이든 넓은 숲이든 자연은 다 같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교육사업을 확대하고 협회 회원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는 "도내 지역의 주요 산에 해설 전문 인력이 활동하도록 체계를 갖춰 외부 탐방객의 안내 요청이 있을 때 바로바로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확대해 숲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좀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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