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캐시백 등 부가서비스 보완 필요 / 점주들 협의체 구성 경쟁력 제고해야
지난 3년간 진행된 나들가게 사업이 종료된 지 8개월이 지났다.
당시 전북지역에서도 사업이 시작된 지난 2010년 187개, 2011년 199개, 2012년 329개로 나들가게가 증가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올해 8월 기준 도내 나들가게 52개(전체의 7.2%)가 문을 닫으면서 나들가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나들가게 사업을 진행한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진흥원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컨설팅과 시설 개선 등을 지원했지만 나들가게 점주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들가게 사업 과정에서 나타난 장점과 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추후 현장에 접목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이유다.
이에 중소기업청은 나들가게 지원 사업 전반에 걸쳐 성과평가 및 문제점 분석을 위해 전문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중장기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중기청 산하 소상공인진흥원 나들가게 담당자는 "나들가게 우수점포를 선정해 지원하고 타 점주들이 모범사례들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차량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나들가게 통합콜센터 운영을 통해 점포에서 발생되는 POS(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의 각종 시스템 장애를 상담 및 교육하고 있다"면서 "현재 전북지역내 경영 여건이 취약한 나들가게 51개에 5명의 지도요원을 투입해 사후 관리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들가게 지원성과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택배나 캐시백서비스, 공동구매 등의 부가서비스를 보완하고 이를 점주의 부가수익 창출 수단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들가게 사업의 사후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시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들가게가 사후관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지도 요원에 대한 불만은 만족도 조사를 통해 시정조치나 주의 등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나들가게 점주의 자발적인 협의체 구성도 하나의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나들가게 협의체를 통해 경영상의 애로사항이나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공동구매, 공동마케팅 등으로 대형마트나 SSM과 경쟁한다는 것이다.
우석대학교 유통통상학부 유대근 교수는 점주들의 경영 인식 개선을 나들가게 성공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유 교수는 "동네 슈퍼마켓 시설의 현대화 등 하드웨어 자체가 경쟁력이 될 수 없고 그 이외의 물건 판매와 정리기법 등 점포 경영방식을 통한 소프트웨어 변경이 필요하다"면서 "시설 현대화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나들가게 점주들이 예전 경영방식에서 탈피하는 혁신을 이뤄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대형 유통업체나 SSM(기업형 슈퍼마켓), 편의점 등의 입점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나들가게 마다 주력 품목이 없다는 점이 더욱 경쟁력을 악화시켰다"면서 "컨설팅을 통해 여타 동네 슈퍼마켓과 구별되는 주력 상품을 발굴해 자생력을 키워야한다"고 강조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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