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일반인들도 회원 / 인권·평화 대안교육도 점검 / 내달 혁신학교 정책토론회
전북교육마당의 모태는 '교육노동운동의 사회적 연대'(이하 '교사연')다. 2006년 창단된 '교사연'은 전교조와 활동·회원이 일부 겹쳤다.
수업 혁신, 학교 문화 개선 등으로 보폭을 넓히기 위해 전북교육마당은 지난해 사단법인으로 등록한 뒤 교원뿐만 아니라 교육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의 회원 가입도 받았다.
원성제 전북교육마당 대표(51·남원아영초 교사)는 교사가 교육노동자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교육노동운동의 제3의 길을 모색하고 싶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교육노동운동은 강경한 투쟁이 아닌 교육 현장의 문화를 바꾸는 것으로 간주됐다. 뜨거운 현안인 전북 혁신학교의 공·과부터 인권·평화·다문화가정의 대안적 교육과정 등까지 두루 점검하는 방식.
"전북의 혁신학교가 3년 째 맞습니다. 그 지향점은 슬로건에 있다고 봅니다. '혁신학교를 넘어 학교의 혁신으로', 결국 공교육 강화죠. 하지만 이를 김승환 교육감, 개인의 평가로 이어지는 점은 애석합니다. 오히려 전북 교육여건·환경 안에서 일군 성과와 한계로 봐야 한다고 봅니다."
지난 5월 전북교육마당은 충남교육연구소와 학교 컨설팅 연수도 진행했다. 학교의 정책과 관련해 거기에 속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종합하는 안목을 갖자는 취지.
원 대표는 "연수는 20여 명만 할 생각이었으나 40여 명까지 늘어났다"면서 "수업 혁신에 관한 교육은 많아도 운영에 관한 컨설팅은 갈증이 컸던 것 같다"고 해석했다.
"학교 만족도 조사를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교사·학부모·학생 만족도가 제각각 다를 수밖에 없을 겁니다. 교사의 만족도를 예로 들면 당신은 수업에 자존감을 갖고 있는가, 교장과 평교사의 관계는 수평적인가 수직적인가 등 다층적 질문이 나올 수 있지만, 그걸 간파하지 못하는 교사들이 많다는 겁니다. 이와 같은 안목을 기르자는 게 취지입니다."
원 대표는 "그러나 활동은 이제 걸음마 단계"라면서 "다음달 5일 '전북 혁신학교 3년, 그 성과와 한계 그리고 전망'을 주제로 정책토론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교육감 후보로 하마평에 오른 이들을 초청해 보수·진보에 관계 없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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