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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육상경기연맹 윤재호 회장] "실업팀 있어야 학생들 마음 놓고 운동"

전국 각종 대회 우수 성적 전북 이름 빛내 / 교육청도 선수 발굴·육성 관심 가져주길

육상은 모든 운동의 기초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체육현장에서는 기초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인기가 높은 종목도 아니고 돈을 버는 종목도 아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팀은 줄어들고 선수 확보도 어렵다.

 

전북육상경기연맹은 이런 세월을 견디며 반 백 년 이상을 이어온 유서깊은 단체다. 63년 1월 박한상 당시 전북일보 사장이 초대 회장을 맡은 뒤 그동안 17번에 걸쳐 회장이 바뀌었고, 지난 2월에는 제18대 현 윤재호 회장이 취임했다. 50여년의 세월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회장배 종별 육상경기대회 겸 전국체전 선발대회를 치러왔고, 새만금 국제마라톤대회, 전북일보 역전마라톤대회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육상만큼 폭넓고 다양한 종목도 없다. 트랙과 필드, 마라톤 등 3개 부문에 걸쳐 초등학교 14종목, 중학교 36종목, 고등학교 42종목, 대학·일반부 44종목 등 무려 135개 소종목이 있다. 도내에도 58개 팀에 498명의 선수가 등록돼 있으며, 전국체전 등 각종 대회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93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8개를 따냈으며, 올해 인천에서 열린 94회 체전에서도 똑같은 성적을 거뒀다. 필드부문에서는 전국에서 1위의 기록이다.

 

그러나 아쉬움도 많다. 선수 저변이 너무 얇기 때문이다. 소종목이 많기 때문에 제대로 된 대회를 치르려면 최소한 1500~2000명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 절반 수준도 채우기 어렵다. 그러다보니 많은 종목이 예선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결승전으로 간다. 치열한 경쟁을 통한 우수 선수의 발굴과 육성이 어렵다.

 

그러나 전북은 마라톤 등 육상에서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한국 신기록을 여러 차례 갈아치운 김완기 선수나 형재영·김병열 선수, 그리고 여자 마라톤의 독보적 존재인 오미자 선수 등이 우리고장 전북출신으로 전북일보 역전마라톤에서 여러 차례 참여했던 선수들이다. 이들 이전에도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김양곤 선수,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5000m와 1만m에서 2관왕을 차지한 김종윤 선수 등이 전북의 이름을 빛냈다.

 

전북육상연맹은 올해 윤재호 회장 취임을 계기로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모색하고 있다.

 

윤 회장은 "우리와 도세가 비슷한 충분만해도 육상실업팀이 16개가 된다. 우리는 겨우 2개 뿐이다. 실업팀이 있어야 학생들도 마음놓고 운동할 수 있다. 실업팀 창단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도교육청에서도 선수육성에 더욱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재철 총무이사는 "지금은 전북육상이 침체기이지만, 옛날의 영광과 전통을 되찾기 위해 윤재호 회장님을 중심으로 이사진들이 더욱 화합하고 뭉쳐서 심기일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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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leesw@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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