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직업군 회원 소통 / 환경정화·지역사랑 실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됐습니다."
지난 3월, 익산에서 살면서 지역을 위해 사랑을 베풀어보자는 작은 목소리가 모여 만들어진 '익산을 함께 사랑하는 사람들(이하 익함사)'이란 모임이 결성됐다.
처음 5명이 시작한 모임은 어느덧 34명으로 늘어 4월에는 본격 모임이 출범했다.
이 모임의 초대 회장은 맏형인 양용호 대성메디컬 대표(60)가 맡았다. 이 모임에는 직업군이 모두 다르다는 특징을 가졌으며 매월 한차례 정기모임에서는 직업군별 느낀점이나 지역을 위해 느낀 점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기도 한다.
"단순히 술이나 먹고 노는 모임이 아닌 지역에 살아가면서 지역을 위해 고민하고 특히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재능을 나눌 수 있는 모임을 계획했습니다."
양 회장은 1년 가까이 회장을 맡아오면서 다양한 직업을 가진 회원들이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소통과 화합의 가장 특효는 모두 함께 땀을 흘리는데서 발견됐다는 양 회장은 "지금까지 두 차례 환경정화 활동을 했는데 첫 번째와 달리 두 번째에서는 많이 친근해지고 대화가 많아졌다"며 "대부분 지역을 위해 사랑하고 화합하는 논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사실 모임 초기에는 많은 회비를 거출하는 방법을 통한 의무적인 모임이 아닌 서로가 같은 목표를 향하는 공감대 확보가 가장 필요하기 때문에 양 회장과 간부진들의 노력도 상당했다.
그렇게 모두 다른 성격의 회원 34명이 모인 익함사는 지난 10월 모임에서는 12명의 신입회원들이 늘어나는 지역 화합과 사랑의 모임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역 사랑의 목표를 위해 올해 추진했던 환경정화 활동을 이어가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지역사랑 운동을 펼칠 계획도 만들어가고 있다.
양 회장은 "어려운 지역민들을 보며 돕고 싶다는 마음은 있어도 실천하지 못하는 일들이 빈번하다"며 "지역을 사랑하는 이런 마음들을 하나로 엮어 큰 사랑을 만드는 모임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렇게 지역사랑을 만들어가는 선봉에 선 양 회장은 누구보다 지역사랑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그는 1996년 익산시 황등면에서 의료용 용품을 생산하는 전북 유일의 제조업체를 운영해 왔지만 지역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고 했다.
양 회장은 "도내에서 의료용 탈지면과 화장솜을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지만 다른 지역 업체가 장악한 유통을 뚫지 못했다"며 "지금도 도내 유일의 업체이지만 생산품은 모두 타 지역에 납품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전량 다른 지역에 납품되고, 다른 지역 제품이 우리 지역을 장악하는 모습에 지역사랑 운동의 필요성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
양 회장은 "지역사랑은 나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면서 "지역을 사랑하고 지역이 발전해야 결국 우리 모두가 행복해 진다"는 지역사랑과 실천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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