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시군, 38개 조직 운영…영농도우미 활동 등 연중 봉사
사단법인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이하 고향주부모임) 전북도지회 남영숙 회장(60)은 고향주부모임은 남을 돕는 봉사를 자신들의 기쁨으로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고향주부모임은 1985년 농협주부대학에서 시작됐다. 각 단위 농협에 개설된 3개월 교육과정의 주부대학 졸업생들이 ‘여성의 자주·자립·협동정신을 고취시켜 가정과 사회에서 여성들의 권익을 신장해 여성 복지 및 지역사회의 균형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아래 1990년 전국 협의회를 결성했다.
이후 1993년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이란 이름으로 정부의 허가를 받아 중앙회 및 전북도지회의 법인체가 탄생했다.
도내에는 현재 13개 시군에 지부 및 분회를 포함해 모두 38개 고향주부모임 조직이 운영되고 있으며, 회원수가 1만376명에 이른다.
고향주부모임 도지회는 올해 직거래구매단(진안 애농농장 방문 새싹 수확체험 및 새싹채소 직거래 구매) 운영, 농촌일손돕기(순창 구림 감자수확 및 선별작업, 직거래 구매), 농촌 어린이 도시문화탐방, 가래떡데이 행복바자회(부안농협), 사랑의 김장 나눔행사 등의 활동을 펼쳤다.
식사랑 농사랑 주부체험과 경로당 청소봉사, 영농도우미·가사도우미 활동은 각 시군과 분회 조직마다 연중 실시하고 있다.
고향주부모임 전북도지회를 이끌고 있는 남영숙 회장은 대전에서 익산 용안면으로 시집와 익산 사람이 됐다. 7년 전 북익산농협(당시 함열농협) 주부대학에서 공부하면서 고향주부모임 회원이 된 남 회장은 함열분회장과 익산시 회장을 거쳐 전북도지회장을 맡았다.
남 회장은 시지역과 달리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일부 군지역 농협에서 주부대학 개설이 중단되고 있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주부대학 졸업자가 줄면서 고향주부모임 회원도 줄고 있고 갈수록 회원들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와는 상관없는 회원들의 참봉사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남 회장은 특히 고향주부모임이 매년 여름 진행하고 있는 ‘조손가정과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의 도시문화탐방’행사를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
남 회장은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부모의 정을 느껴보지 못한 조손가정 어린이들이 살아온 얘기를 들으면 눈물바다가 된다”며 “함께 참여한 시군 회장단 등 임원들이 엄마가 되어 이들에게 큰 희망을 주는 이 행사가 중단없이 계속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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