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개 가맹단체들 역량 결집 / 인기·비인기 종목 벽 허물고 / 우수 선수 발굴·육성에 중점
전라북도체육회 가맹 경기단체 전무이사협의회 김총회 회장(49·요트협회 전무)은 의욕이 넘친다. 많은 체육인들이 올 인천 전국체전에서 전북도가 달성한 9위에 내심 만족하면서 내년에도 9위를 지켜내자고 다짐하는 순간 그는 겁 없이(?) 나선다. 내년도 체전 개최지인 제주도에서 최근에 열린 전무이사협의회 연수에서 그는 ‘전국체전 7위 달성을 위한’ 건배를 제의했다.
얼핏보면 무모하고 현실성이 없어 보였다. 일부 참석자들도 웃음으로 넘겼다. 그러나 김 회장의 생각은 다르다. 최일선 현장에서 뛰고 있는 최고의 전문가들인 전무이사들이 한 해 동안 얼마나 열심히 뛰어주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사실 전북체육회 전무이사협의회는 전북체육의 현장을 지키는 파수꾼들이다. 49개 가맹단체가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참여하고 있으며 각종 회의와 연수를 통해 서로의 정보를 교류하고 의지와 결의를 새롭게 다진다. 15년 전 모임이 만들어진 뒤 강영수(태권도), 양재랑(육상), 김동진(레슬링), 박대수(탁구)씨가 회장을 맡아 이끌면서 봉사활동과 불우이웃돕기, 체육장학금 지급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현재는 김총회 회장과 이영섭 총무이사(테니스), 이석호 재무이사(야구), 그리고 10명의 부회장단이 모임을 이끌고 있다.
전무이사들이 자신의 종목에서는 최고의 전문가이지만 자기와 관련없는 단체에 대해서는 무관심한게 현실이다. 그러나 전무이사협의회는 인기종목과 비인기종목의 구분없이 서로의 벽을 허물고 전북의 체육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쪽으로 힘을 몰아가고 있다. 전북체육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반드시 되찾겠다는 것이다.
전무이사협의회는 앞으로 우수선수의 발굴 육성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전무들이 똘똘 뭉쳐서 전북도교육청 및 전북도체육회와 연계해서 우수 선수들을 함께 발굴하고 육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우리나라를 넘어서 아시아, 더 나아가서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칠 수 있는 슈퍼스타를 육성해내는 것이 전무이사협의회의 목표이다.
김총회 회장은 “올해 20여개 단체의 전무이사들이 바뀌었다. 각종 회의와 연수 등을 통해 신구의 조화를 이뤄내고 구심점을 만들고 역량을 결집해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내년에는 체육계 원로들을 모시고 화합하면서 전북체육의 정통성을 찾는 일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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