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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복 한국입양홍보회 전북지부장 "따뜻한 가정 품에 안긴 아이들 볼 때 큰 보람"

홀로아동-희망가정 연결고리 / 장학금·장애아동 의료비 지원 / 절차 간소화 등 제도개선 필요

“아이들이 입양된 가정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입양아동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역할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이 가정을 갖도록 돕고 있는 한국입양홍보회 전북지부 강명복 지부장(48).

 

강 지부장은 2005년 설립된 전북지부의 초창기 회원으로, 이듬해인 2006년 지부장에 취임했다.

 

그는 입양을 원하는 가정과 홀로된 아이들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매년 20여명의 아이들이 따뜻한 가정의 품에 안기고 있다.

 

그에게는 대학생부터 초등학생까지 모두 8명의 자녀가 있다.

 

이 가운데 다섯명은 입양한 아이들이다. 일곱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 그는 내내 아버지의 정에 목말라 있었다. 다른 아이들과 달리 아버지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없다는 것 때문에 느꼈던 소외감과 서글픔이 그를 괴롭혔다.

 

목회자로 일하면서부터 가정에서 버림받은 아이들을 자주 접한 그는 이 아이들에게 자신이 겪었던 공허감과 외로움을 줘선 안 된다는 생각에 2002년 첫 아이를 입양했다.

 

“다섯아이 모두 가슴으로 낳은 소중한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커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하다 보니 어느새 대가족이 됐습니다.”

 

전북지부는 입양가정에 대한 장학금, 장애아동 의료비 등을 지급하고 있다. 또 입양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깨기 위한 교육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입양을 희망하지만, 여러사정 때문에 주저하고 있는 가정에 대한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강 지부장은 입양은 개인의 만족을 떠나 사회적 행복지수를 높이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

 

“가정에서 자라지 못하고 시설을 떠도는 아이들에게 든든한 가정을 갖도록 돕는 일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이들 하나하나가 가진 가능성이 꽃을 피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사회도 건강해집니다.”

 

그는 입양아동들이 세상을 헤쳐나가기 위해선 스스로 세상의 편견을 깰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양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을 피하기만 해선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스스로 존중받아야 할 하나의 인격체로서의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와 함께 입양절차가 점점 복잡해지는 것과 관련해 절차간소화 등 제도 개선의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에게 좀 더 빨리 가정의 따뜻한 품에 안길 수 있도록 돕고 싶어서다.

 

“입양절차가 간소화되면 아이들이 세상으로부터 소외받는 시간도 줄어듭니다.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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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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