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 결혼이주여성 / 월2회 재능기부 활동 보람
“만삭이 다 된 이주여성도 빠지지 않고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뿌듯함을 느끼는 모습을 보며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낍니다.”
익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홍달아기) 다문화가족 나눔봉사단 ‘다누리’를 담당하는 신혜선 씨는 매월 진행되는 다문화 이주여성들의 봉사활동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
“자신이 가진 재능이나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 습득한 기술로 어르신들에게 웃음을 주며 보람을 찾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는 재능기부가 바로 다누리 활동인 것 같습니다.”
말은 알아듣지 못하지만 어르신들의 손을 매만지며 눈빛으로도 충분한 대화가 가능한 다누리 봉사단은 오래된 이주여성 봉사단체다.
하지만 오래된 연혁만큼 봉사단체가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익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하나의 프로그램이었던 봉사활동은 교육이 끝나면 지속적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맥을 잇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었다.
이런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다누리라는 봉사단체를 만들고 1회 봉사활동에 10명이라는 인원 제한을 하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둘째 주와 셋째 주에 진행하는 봉사활동은 고정 봉사지역을 정해 어르신들과 봉사자들이 서로 정감을 나눌 수 있도록 하면서 참여자들이 더욱 늘어났습니다.”
한국 정착에 도움이 되고 이주여성들의 고민과 고통을 상담할 수 있는 통로인데다 자신의 재능을 더욱 키울 수 있는 다누리 봉사활동은 어르신들의 큰 인기속에 빠르게 정착되어 갔다.
이처럼 번듯한 봉사단체로 탈바꿈된 다누리는 이제 매월 두 차례씩 봉사활동을 펼친다.
먼저 둘째 주 수요일은 중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이주여성들이 나선다. 매주 10명 이내로 팀을 꾸려 원광효도마을 상록원에서 손맛사지와 네일아트, 매니큐어 봉사활동이 진행된다.
이어 셋째 주에는 동생뻘 되는 베트남 이주여성들로 꾸려진 다누리가 함라의 만인노양요양원을 찾아 이미용봉사와 네일아트, 손맛사지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네일아트와 손맛사지는 전문강사 교육을 마친 다누리 회원들이 참여하지만 종종 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봉사자들도 어르신들과 눈빛 교환을 통해 시원함을 전달하는 등 이주여성들이 한국 어르신들에게 환한 웃음을 전달하고 있다.
홍달아기 센터장은 “매주 수요일은 한국어 교육이 없어 시작한 봉사활동이 이제는 어르신이나 봉사자들에게 보람을 주는 활동이 되어가고 있다”며 “이주여성들이 봉사에서 보람을 찾고 자신의 재능도 키우며 빠르게 봉사단이 정착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