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진출한 오른손 투수 오승환(32)이 캐치볼만으로 동료 투수를 놀라게 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30일 "오승환이 강력한 직구로 이와타 미노루(29)를 주눅이 들게 했다"고 전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오승환은 29일 한신의 왼손 투수 이와타와 짝을 이뤄 50m 거리에서 10분 동안 캐치볼을 했다.
오승환이 한신 선수와 캐치볼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오승환은 야구선수 출신 통역 이우일 씨와 캐치볼을 했다.
오승환의 공을 받은 이와타는 "아직 길이 들지 않은 새 글러브로 공을 받았는데오승환의 강력한 직구에 금방 길이 든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만큼 오승환이 강한 공을 던졌다는 의미다.
오승환은 "이와타가 좋게 말해준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대부분 투수들은 어깨와 팔꿈치 근육을 단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캐치볼을 하며 80% 정도의 힘만 쓴다.
하지만 오승환은 "캐치볼이라고 공을 대충 던지면 마운드 위에서도 그 버릇이 나온다"며 "캐치볼을 할 때도 실전을 생각하며 90% 이상 힘을 쓴다"고 했다.
오승환의 철학이 담긴 묵직한 공이 이와타를 놀라게 했다.
오승환은 또 이날 한신 포수 쓰루오카 신야(33)와 처음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삼성 라이온즈에서 코치로 만난 가도쿠라 겐과 세리자와 유지를 쓰루오카도 잘 알고 있어서 이야기가 통했다"고 전하며 "오승환이 포수와도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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