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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민경찰봉사협의회 김성주·이상준 회장 "제복 입고 당당히 지역 봉사활동 나서죠"

경찰 주도 아닌 순수 봉사 단체 / 행사 교통지원·범죄예방 순찰 / 미아 2명 부모 찾아주는 성과도

▲ 남원시민경찰봉사협의회 김성주(왼쪽) 현 회장과 3월부터 2년동안 회장직을 맡을 이상준 씨가 회원들 활동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지난 2002년 4월에 발족한 남원시민경찰봉사협의회는 명칭에서 경찰 주도로 움직이는 단체라는 인식을 갖게 한다.

 

물론 경찰과 밀접한 관련성을 부인할 수는 없다. 정식 회원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교통질서확립 등과 관련한 교육을 경찰서에서 4주간(총 32시간) 받아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현 김성주(48) 회장과 3월부터 2년동안 회장직을 맡을 이상준(54) 씨는 “경찰 협력단체로 출발은 맞지만 경찰의 행정적 및 재정적 지원은 없다. 즉 경찰 주도의 단체가 아닌, 특성상 경찰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는 순수한 봉사단체”라고 남원시민경찰봉사협의회를 소개했다.

 

이 단체는 월 2만원의 회비로 운영된다. 200명 가량의 등록 회원 중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회원은 52명 정도. 이들은 교통질서확립(행사 때마다 지원), 불우이웃돕기(매년 연말에 5∼6세대 지원), 자연보호 캠페인(연중 2회 운영), 범죄예방 순찰(1주일에 3회씩) 등을 실시하면서 지역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 단체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제복(유니폼)을 입고 봉사활동을 전개한다는 점이다. 김 회장과 이 차기회장은 “유니폼은 단체에 대한 자긍심, 열성적인 봉사활동에 대한 다짐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남원시민경찰봉사협의회는 각종 봉사활동 외에 지난해 춘향제 행사 때 2명(5세와 7세)의 미아를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매우 열성적으로 봉사활동에 임하는 회원들이 있었기에 지역사회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이라고 김 회장 등은 강조했다.

 

하지만 협의회가 항상 순탄한 길을 걸은 것은 아니었다. 남원시의 각종 행사 때 교통질서확립에 나섰다가 시민들로부터 모욕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김 회장 등은 “과거 교통통제 때 욕을 하는 시민, 차량으로 밀어부치는 시민 등으로 인해 곤혹을 치른 경우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현재에는 시민의식이 높아져 시민들과 회원들 간에 다투는 일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협의회는 분명한 한가지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바로 봉사활동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특히 정치적 목적에 휘말리는 상황을 경계하기 위해 선거 출마자는 정회원 자격에서 제외된다.

 

김 회장과 이 차기회장은 “선거에 출마하는 회원은 자문위원으로 변경되고, 출마 예정자가 회원으로 가입하려해도 정회원 자격은 부여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협의회가 정치적인 단체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남원시 죽항동 옛 역전 인근에 콘테이너 사무실을 운영중인 남원시민경찰봉사협의회는 회원들이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어엿한 사무실을 마련하고 노후화한 순찰차량을 교체하고 싶은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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